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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리가 만난 사람

2007.05.12 11:23

조회 수:1629

무제 문서 십자가 사랑으로!
부활 능력으로!
복음 감동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가슴과 분명한 목적의식,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오정호 목사는 목회자의 자녀로 출생(부친 부산가야제일교회 원로 오상진 목사)하여 내수동교회(원로 박희천 목사)에서 젊은이운동을, 사랑의교회(원로 옥함흠 목사)에서 청년사역자 제자훈련 목회자로 사역하였다.
1994년 말 대전 새로남교회에 부임하여 초지일관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 목회에 헌신하고 있으며, 2004년 6월 새 예배당을 건축하여 입당함으로써 중부권 부흥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대전 충남 차세대 리더 25인 중의 한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대전과 중부권의 건강한 가정 세우기와 지역사회 봉사운동의 비전을 역동적으로 펼치고 있다.
현재 교갱협 영성분과위원장, 대전충청학원복음화협의회 공동대표, OM국제선교회, GMP개척선교회, 대전CBS운영이사장으로서 선교와 교회연합에 힘쓰고 있다.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부회장 및 이단사이비대핵위원장으로 직분을 감당하고 있다.

인터뷰 / 이상화 목사 _ 교갱협 사무총장, 유성문 _ 교갱협 홍보실장
사 진 / 유성문 _ 교갱협 홍보실장

안녕하세요. ‘소리’의 창간 첫 호 인터뷰 주인공으로 목사님을 뵙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목사님과 새로남교회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첫 호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과분하게 생각합니다. 협력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저는 새로남교회의 담임목사로서 목양일념과 정도목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홈페이지는 “www.saeronam.or.kr"혹은 ”새로남교회“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현장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목사님은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태어나, 우리 교단에서 성장하고, 훈련받아 목사의 직임을 받은 것이 큰 은혜라고 하셨고 앞으로도 계속 목회를 하실 텐데요. 궁극적으로 어떤 목회자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또 인생 전체를 통해 전달하고 싶으신 메시지 같은 것이 있으신지요?

저는 예수님 닮은 바울 같은 목회자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새로남교회 교우들을 만난 것이 저에게 놀라운 기쁨이 된 것 처럼, 저 역시도 교우들에게 사랑의 목자로 기억되면 큰 기쁨이 되겠지요.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11:1)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아무나 말할 수 없지요. 은혜 받은 자만이 그렇게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도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고전15:10)고 고백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목회의 알파와 오메가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더욱 절감하곤 합니다. 인생 전체의 결론은 주님사랑과 이웃사랑 곧 영혼사랑 아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저의 마음과 삶과 사역 가운데서 사랑의 흔적을 찾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하에 예배실이 있는 교회에서 10여년 동안 섬기다가 지금의 새로남교회를 건축하셨는데요. 기억에 남는 성도가 있다면 어떤 분이지, 또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목회를 할 수 밖에 없는 목회의 참 즐거움을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예수님을 온 몸과 마음으로 사랑하는 성도가 귀하지요. 몸의 헌신이든, 경제의 헌신이든 은혜 받아야 가능한 일이지요. 이 지구 위에서 행하여지는 모든 예배당 건축에는 예외 없이 옥합을 깨뜨리는 헌신을 감당한 성도가 있게 마련입니다. 은혜 받은 심증(心證)만 아닙니다. 은혜 받은 물증(物證)을 가진 성도는 교회에 큰 힘이 됩니다. 우리 교회 건축에도 생명 같은 헌신, 피를 쏟아 부어넣은 헌신의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파격적인 주님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는 항상 귀하게 다가온답니다. 목회의 참 즐거움은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주님께서 부족하고 허물투성이인 저를 붙잡으시고 사용하심에 대한 감격과 기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짐전 1:12~14). 저뿐 아니라 모든 목회자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용하심에 늘 감격하는 마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최근 명망 높던 영적지도자들의 윤리적, 목회적 추락으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셨는데 목사님께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지요?

내적으로는 성령님의 깨우치심과 위로하심이 힘이 됩니다. 외적으로는 멘토이신 옥한흠 목사님을 비롯한 위대한 신앙의 선구자의 삶 자체가 에너지 공급원이지요.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의 후원과 신뢰도 힘이 됩니다. 특히 아내의 충정어린 권고와 격려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용기를 줍니다. 교회갱신협의회에 소속된 동역자들의 초지일관 주님 사랑하는 모습은 제게 늘 도전이 된답니다.

작년에 큰 교통사고를 겪으셨는데 지금 건강은 괜찮으신지, 또 그 일이 목사님께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요?

작년 10월에 예기치 않게 맞이한 교통사고는 저에게 “죽음도 한걸음, 생명도 한걸음”임을 실감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대하여, 목회적 욕심을 내려놓는 것에 대하여 몸으로 체득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짧은 인생을 본질적인 일에 더욱 집중해야 함을 배웠답니다. 본질적인 일은 주님사랑과 사람에게 전심전력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꿈을 발견하고 이루어가면서 실패하고 좌절하는 순간을 많이 보게 됩니다. 목사님 역시 많은 고민과 갈등의 시기를 경험하며 지금 이 자리에까지 오셨을 텐데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요?

젊은 날의 방황은 결코 미덕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생의 좋은 스승과의 섭리적 만남 그리고 상생할 수 있는 교우관계가 너무도 소중합니다(딤후 2:22). 저는 “내수동교회 대학부 증인들”로서의 삶의 과정 때문에 인생의 낭비를 비교적 줄인 셈입니다. 성장에 따른 고통(growing pain)은 즐겨야 하겠지만 (결코 피할 수 없기에) 쓸데없는 일에 목숨 걸면 정말 어리석은 일이지요. 하나님과 사람과 사건에 대한 신앙적 자세와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태도에 성공자가 되면 인생의 성공자가 됩니다. 태도는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Attitude is more important than fact).

새로남교회에 부임하시기 전에 사랑의교회에서 대학생 지도와 제자훈련 사역자로 섬기셨는데 옥한흠 목사님과의 첫 만남이 기억나시는지요? 그동안 옥한흠 목사님을 바라보면서 옥 목사님은 어떤 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또 지난 11년간 교갱협 임원으로 섬기며 대표회장 옥한흠 목사님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옥목사님과의 처음 만남은 문서로 이루어졌습니다. 옥목사님께서 섬기셨던 성도교회 대학부 주보를 통해서지요. 그 당시 대학생들에게는 내수동교회 대학부 주보와 더불어 인기가 높았지요. 꽤 오래전이지요. 1976년쯤으로 기억됩니다. 1978년 사랑의교회를 개척할 때 목사님께서 저를 주일학교 담당사역자로 불러주셨지만, 내수동교회 대학부를 맡아 섬겨야 하는 일 때문에 순종하지 못하였지요. 수 년이 흘러 1985년 사랑의교회 대학부지도자로서 옥목사님을 보필하게 된 후 7년간 사랑의교회를 섬기다가 목사님과 교회의 후원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제가 경험한 옥목사님은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위하여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하시는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목회자로서의 윤리의 탁월성과 투명성, 흠모받는 설교자와 스승으로서, 제자훈련으로 사역의 새로운 장을 펼쳐 보이신 우리 시대의 역할모범(Role Model)으로 우뚝 서셨습니다. 은퇴하신 후에 목사님께서 더욱 건강하셔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위하여 사역하시도록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교갱협 사역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외부의 공격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고백하셨는데, 교갱협 사역이 목사님의 목회에 어떠한 유익을 주었는지요?

교갱협은 영적인 신선함과 재충전을 하도록 늘 깨우쳐주는 축복의 채널이 되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정신이 흐려지면 목회현장의 부실한과 질적 하향평준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교갱협은 제가 늘 목회자의 올바른 정신상태를 유지하도록 자극을 준답니다.

교갱협이 창립된 직접적인 동기는 교단 선거 풍토의 개선이었습니다. 지난 11년간 힘써 온 교갱협이 사역의 지경을 넓히며 합동 교단의 내실 있고 건강한 복음주의 목회자운동으로 자리매김하였지만, 직면한 도전들은 결코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교갱협이 앞으로 어떠한 갱신의 방향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의식적인 개혁을 바탕으로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개혁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도 밖에서 제도 안으로, 개인으로부터 연대(Solidarity)로, 전통계승에서 개혁실행으로의 창조적인 전환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목사님은 시인이자 평소에 문서사역에 관심이 크신데 교갱협 영성분과위원장으로서 교갱협 소식지 ‘소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소리는 소통(疏通)의 필요조건입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hand in hand"에서 ”face to face", 그리고 “mine to mine"나아가서 ”Soul to Soul"의 단계로 소통의 질이 높아져서 목회의 격을 높이고 생각의 공통분모를 얻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독자 편에서 듣고 싶은 소리만 아니라, 마땅히 들어야 할 소리를 들려주는 고도의 통찰력과 균형 감각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겠지요.

작년 8월에 구원파 계열인 박옥수(기쁜소식선교회) 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가 항고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뒤집고,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판결 직후 교회 홈페이지에 이번 소송 건이 개인이나 교회만의 일이 아니라 대전지역 교회 모두의 일이며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때의 경험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영적순결(purity)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이단사이비 집단입니다. 그 결과 올바른 연합(unity)에도 금이 가게 만들지요. 한국 교회를 허는 무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들의 공공의 적입니다. 누군가는 맞서야 하는 일인데 주님께서 부르시니 순종하는 것 밖에 무엇이 있겠습니다. 많은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현재 대법원에서 마지막 소송중입니다. 한국교회를 위하여 유익한 판례를 남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신뢰와 투명성에 의심을 받으며 대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교단의 거룩과 순결의 회복은 비브리컬 스탠다드(Biblical Standard)의 확립에 달려있다고 하셨는데 목사님이 생각하는 비브리컬 스캔다드(Biblical Standard)란 무엇인지요?

성도로서의 본질을 지켜내는 성도와 교회입니다. 짠맛은 소금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빛은 비추는 것이 그의 본질적 기능입니다. 목회자인 저에게 Biblical Standard는 사도 바울처럼 합리성, 열린 대인관계성 즉 인격과 사역의 탁월성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바탕은 주님사랑과 성도사랑, 이웃사랑입니다. 세상은 고상한 영혼과 사랑의 실천에 끌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펼쳐내는 것은 구호로만이 아닙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삶의 실천을 통하여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의 실추된 이미지를 대사회적으로 회복하는 대안은 격조 높은 평신도를 각 분야에 배출해 내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영적지도자인 교역자들의 시퍼런 개혁 정신이 살아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07년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교단, 지역교회, 선교기관 등 많은 곳에서 기념집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형집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회개가 우선되지 않는 부흥은 있을 수 없다는 비판을 여러 면에서 받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작년 12월 8일 강변교회에서 열린 학복협 월례 조찬기도회에서 손인웅(덕수교회), 박종순(충신교회), 이수영(새문안교회) 목사님과 함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사랑을 실천하지 못했던 죄를 회개하셨는데, 이와 관련하여 대부흥 1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시급히 회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복음 우위보다 물질에 무게를 두는 성도들의 세속화된 죄악이지요. 예수님보다 돈을 더 좋아하고, 알맹이보다 껍데기를 꾸미는데 더 에너지를 쏟은 태도를 고쳐야합니다. 어떤 글에 “내게 일등이신 하나님을 나도 일등으로 모시고 싶습니다”는 고백이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 “일등의 자리” 즉 마음과 사역의 왕좌를 내어 드릴 때 참된 부흥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도의 삶에 내재하는 바리새인적 태도를 뿌리 채 뽑아내는 작업이 회개라면 주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 부흥의 시작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시대에 참된 의미의 부흥을 경험하지 못하면 누가, 언제 부흥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오늘의 부흥에 대한 갈망이 희미한데 내일의 부흥을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농경사회 시대의 부흥의 현상과 디지털 시대의 부흥의 현상에서 본질은 동일하겠지만, 접근하는 방법과 양상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회복이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꼭 질문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저의 마음속에 간직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담임목회자로서 새로남교회 교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립니다. 우리교회 교우들은 제가 최고의 목회자인줄 거룩한 착각(?)속에 살고 있는 마음씨 고운 분들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오늘의 저의 모습을 이루기까지 사랑을 공급해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목회자가 서기까지는 배후에 수많은 분들의 눈물과 인내, 그리고 후원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압니다. 저 자신이 늘 동역자 여러분께 기쁨과 자랑거리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삶 깊은 곳에 예수님을 향한 억제할 수 없는 갈망이 불타오르기를 소원해봅니다. 지면을 통한 만남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쏠리 데오 글로리아! Soli Deo Gloria!

* "소리"는 새로남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