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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사역자에게 꼭 있어야 할 중요한 것(p.11)'이라는 말씀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사모가 되기 결심하고 나서부터 남편이 늘 저에게 강조했던 말이었는데 그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나보다 나이가 많고, 또는 뛰어나고 월등하며, 부족함 없이 성장한 사람이여도 상대에게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을 만나기 전에 저는 종종 교회나 학교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당할 때, 밖에서는 참다가 집에 와서 불같이 화를 내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때로는 ‘너가 아니여도 이 세상에 사람은 많아’라는 생각과 함께 상대와 연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방어기제 ‘상한 마음을 수면 밑으로 눌러서 억압(p.8)’인것을 이번 라일락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모가 된 저는 아직까지 이러한 방어기제가 보이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남편과의 대화 속에서 사모로서 상대를 더욱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너그러움과 긍휼의 마음을 가지라는 조언과 함께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는 순간, 그 사람을 보던 시선과 태도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남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성품을 배워감으로서 나의 성품을 바꾸고자 노력하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자 기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라일락을 통해 나의 방어기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남편과 성도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가 먼저 긍휼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배우게 되어 하나님의 자녀로 조금 더 성숙해졌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