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5 여름호 라일락 후기

2025.10.16 23:12

이샤론

경청을 나름대로 잘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듣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자녀를 양육하며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일도, 사역의 무게를 짊어진 남편의 말을 공감하며 듣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누군가와 대화할 때 경청의 자세를 취하기보다, 비슷한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거나 섣부르게 조언하려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경청하기에 앞서 하나님 앞에서 나의 호흡을 먼저 고르고 듣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또한 자녀를 살리고, 남편을 살리고, 성도를 살리는 진정한 경청을 위해,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존재 자체를 들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경청받은 자로서 다른 이들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