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오디오가 비면 방송 사고이고, 강연에서 연사가 말을 잇지 못하면 강연을 망친 것일텐데, 이번 총회장 취임예배의 설교에서 침묵의 시간은 강한 울림이 있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속으로 기도하면서 준비하신 메시지가 떠오를 수 있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다가, 그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니 성령님이 함께하는 예배, 성령과 함께 모이는 교회와 총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침묵의 시간은 오히려 성령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가득 찼고 큰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8년 전 총회 장소로 사용되지 못했던 아픔이 있기에 은혜가 더했던 108회 총회의 현장이었습니다.
40여년 전 내수동교회 대학부 멤버들이 하나님의 시간이 흘러 총회와 총신의 리더로 세워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께 묻고 기도하며 인내할 때, 하나님의 시간에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는 현장에 함께하게 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양2팀 주말4다락방순장 설순욱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