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 편지]신학 정체성 회복과 잘못된 관행의 단절, 개혁의 양날개입니다②
2026.08.06 20:50
신학 정체성 회복과 잘못된 관행의 단절, 개혁의 양날개입니다 ❷ |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8회기 총회장의 사역을 회고하며
Q. 아울러 개혁 과제를 풀이하는 과정에서 총회의 구조적 한계나 걸림돌이 됐던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마음 아프게 생각했던 일은 선거문화였습니다. 금권이나 흑색선전 대신 건전한 정책과 비전을 중시하는 선거풍토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제가 한 회기동안 개혁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어찌 보면 개혁은 매우 상식적이며 일상적인 것에서 시작합니다. 종교개혁의 기준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갔을 때 문화변혁이 뒤따랐습니다. 교단 구성원 모두가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서는 결단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시다. 공정과 개혁이 상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Q. 관심을 가지셨던 사역들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십시오.
3회기 동안 17분의 신학자들과 함께 총회신학정체성선언문을 작성해 제108회 총회의 결의를 얻어 선언문과 해설을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이 책자가 우리 총회의 모든 교회들의 관심을 끌어 보급되고 다음세대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선언가 작곡 등 후속작업이 이어지고 있음에 보람을 느낌니다. 신학정체성선언을 통해 교단이 한 방향을 바라보고 나아가며 한국교회와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교회 내의 젊은이들이 체계적 신앙으로 무장해 복음의 전사로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총회회관 1층의 역사관을 정비해 총회역사전시관으로 재탄생토록 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단의 소중한 역사와 유산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입니다.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하면서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기도회의 순수성을 부각시키려고 했습니다. 수년간 저녁집회 설교자로 목사부총회장 출마예상자를 세우고 총회임원수련회에 찬조를 많이 하는 목사나 장로에게 강의를 맡겼던 것을 원래의 취지대로 돌려놓았습니다. 순서자를 줄이고 공적예배가 아닌 전체강의에서 축도 순서를 없앴으며 저녁집회에서는 설교자가 직접 기도회를 인도하게 하는 등 기도에 집중하도록 배려했습니다. 총신, 광신, 대신, 칼신의 총장님들이 직접 학교소개와 기도회를 인도하심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총회장상 수상자는 교단의 정체성 수호에 노력한 이들을 선정했고 세례교인헌금을 성실히 납부해 온 교회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24년의 긴 세월동안 총회사랑을 묵묵하게 실천한 교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계연합사업으로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으로 교계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룩한 방파제 대회장으로서 3년째 차별금지법, 동성결혼법제화, 동성애 반대운동에 앞장선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예기치 않은 폭우피해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목회자님들과 교우들께 주님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새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Q. 퇴임 이후에도 더 나은 총회, 개혁적인 총회, 평안한 총회를 이루기 위해 기도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총회의 발전을 위하여 수고하신 증경총회장님들과 임원님들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수선대후(守先待後) 정신으로 달려왔지만, 부족한 것은 나의 몫이기에 새로 헌신하실 분들의 분투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총회 발전과 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개혁은 더디게 보일지라도 기도하며 전진해 나갈 때 교단이 점점 나아질 것이고 한국교회 앞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저는 총회장직에서 물러나지만, 교단의 발전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총회장의 사역을 힘 있게 감당하도록 응원해 주시고 매일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새로남교회 믿음의 가족들과 서대전노회 목사님, 장로님께서 보여주신 분투와 격려와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24년 9월 10일 기독신문 〈특별대담회〉 중에서 발췌
담임목사 오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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