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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역자를 존귀하게!

 

*위 글은 담임목사님께서 월간목회 2024년 7월호 권두언으로 실은 것입니다.

 

일전에 제가 섬기는 교단에 속한 전남 영암에 소재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교회를 건축한지 오래되어 전국장로연합회 임원 분들과 총회 농어촌부 관계자분들이 협력하여 교회를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교회는 놀랍고도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리모델링 준공 감사 예배의 날, 제가 가서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전국에서 축하하러 오신 목사님, 장로님들의 모습에서 어려움에 처한 동역자를 품어 내는 사랑의 마음과 격려하는 동지의식을 확인했습니다.

 

아흔 두 살의 몸도 성치 못하신 그 교회 성도님께서 예배에 참석하여 감격하는 모습은 저로 하여금 도시 교회의 사명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어떤 권사님은 저의 손을 잡고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섬김의 정신으로 무장된 장로님들께서 앞으로도 여러 곳을 돕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신 것입니다. 제 속에 감동과 감사의 물결이 밀려 왔습니다.

 

우리 시대의 정신은 Money, Sex, Power로 표현됩니다. 누구도 이 세 가지 단어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권력을 잡게 되면 그 권력을 휘두르는 데 집중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니냐”라는 거룩한 각성과 함께 타인을 존중하고 섬기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나 상대편을 억누르는데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동물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인간 세계의 추악함이 드러납니다.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섬기는 데까지 낮아지시기 위하여 어떻게 하셨는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튜브나 SNS를 통한 동역자간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목회자를 비방하고 폄훼하는 일이 계속하여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회자와 목회자, 교단과 교단, 기성세대와 신세대, 남성과 여성 등,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역자끼리 화목하고 서로의 힘을 북돋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농어촌과 도시에서 목회하시는 목회자님들을 응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한 번이라도 더 격려하고 마음을 다 잡고 사명의 길을 계속 달려갈 수 있도록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요?

 

인간의 부패한 본성은 남을 비난하도록 부추깁니다. 함께 어깨동무하고 기분 좋게 살아 가기보다 원수 맺는 일에 열중하도록 만듭니다. 교계 안에서도 “묻지마 폭행”처럼 근거 없는 비난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영적 황무지와 같은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면 좋겠습니까?

 

다른 해법은 없습니다. 그저 주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 그리고 주님의 마음으로 동역자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동역자를 바라볼 때에 모든 동역자들은 존귀한 분들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저 또한 부족한 목사를 한결같이 존귀하게 대해 주신 새로남교회 장로님들과 성도님들 때문에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빌립보서 2:29).

 

은혜로우신 주님! 지상의 모든 목회자님들을 존귀히 여기는 복된 마음을 주소서!

 

2024년 7월 담임목사 오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