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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락을 처음 받으면 보통 조성희 사모님의 칼럼부터 천천히 읽어가는데 이번 라일락은 세상살기를 제일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중독'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그 어떤 주제보다도 왠지모르게 스스로가 조금 방어적이었던 것 같아서 다른 사모님들은 이 주제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셨고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살기 글을 통해 사모님들의 솔직한 고백들을 접하며 한편으로는 나의 연약함들이 공감받는 것 같아 반가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같은 연약함이 있음에도 솔직하게 내려놓지 못한 저의 또 다른 연약함을 발견하고 회개했습니다. 

 세상살기 글을 읽을 때부터 이번 라일락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솔직하지 못했던 연약함을 깨닫고 회개하게 만드셨습니다. 

 다시 조성희사모님의 칼럼부터 천천히 읽으면서 '중독'이라는 것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유형이 다양하고 그만큼 삶 곳곳에 교묘하게 퍼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제 안의 연약함들을 구체적으로 직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노상헌 목사님께서는 마음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그 해결책으로 자신의 내면이 아닌 외적인 것들에서 찾고자 하는 행동성향을 중독성 성격이라고 설명한 리 잠폴스키 박사의 의견을 제시해주셨는데 그것을 통해 좀 더 중독에 대한 막연하고 피상적인 개념들이 수정되었습니다. 이어 중독자는 진솔과 정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주제에 대해 회피하려 했던 제 모습을 들킨것 같았습니다.

 이관직 교수님께서도 진실을 추구할 것을 글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읽으면서도 다시 한 번 저의 연약함을 내려놓고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숨겨놓고 싶었던 연약함을 살짝 고백하자면, 제 안에는 해결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지러운 일들을 정리해서 뚝딱 해내는 그 순간을 너무 좋아합니다. 가끔은 해결하고 처리하여 진행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다른 일들을 무리하게 제쳐놓고라도 그 문제를 결국은 해결하고야 마는 모습들이 삶 가운데 참 많습니다. 그 모습 이면에는 '너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다! 역시! 너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구가 강하고 그것에 마음이 빼앗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일락을 읽으며 제가 그런 인정에 중독되어 있는 것을 깨닫고는 내가 해결하려 하기 보다는 먼저 기도하는 습관을 갖고 내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충성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 보았습니다. 더불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면의 힘을 기르고 예수로 중독되어 승리하라는 글을 읽으며 안에서부터 예수님으로 더욱 단단해져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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