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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사님 !

지난주일 저녁에 저희 아버지께서 78세의 연세로 대구반야월교회에서 드디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2007년도 가을에 세례를 받으시고, 이제 아버지께서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더불어 한 분 계신 누님도 이날 아버지와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어찌나 감동스럽고 주님이 저의 가정에 주시는 은혜가 놀랍고 풍성한지 이루말로 다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전화상으로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제가 참석하지 못했음을 서로가 못내 아쉬워하면서도 마음에 기쁨과 환희가 서로에게 있었음은 두말할나위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지난주일 장염으로 인해 탈진상태여서 도저히 대구에 갈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으로 참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지의 세례식에 아들로서 반드시 참석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아버지를 부둥켜안고 ‘할렐루야’를 외치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면 지난 20여년간 주님은 지난주 저녁을 위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이루어가시며, 과정 과정에 큰 은혜를 주셨습니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1세대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제게 주님께서는 학업의 길을 열어주시고, 결혼의 큰 축복을 통한 믿음의 가정을 꾸리게 해 주시고, 직장의 은혜를 주시고, 그 무엇보다 좋은 교회와의 만남이라는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들을 아시는 부모님께서 제 인생의 과정을 눈여겨보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봄눈 녹듯이 완고히 거부하셨던 주님을 영접하시고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저의 아이들이 헌아식, 유아세례식, 등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을 초청하여 대전에 오시게 하여 새로남에서 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그럴때마다 교우들의 친절함, 목사님의 따뜻한 배려, 새로남의 정감있는 분위기 등이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별히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오목사님께서는 저희 부모님께서 오실 때마다 너무나 정중하게 부모님께 인사드리시면서 예수님 믿으실 것을 권하시고, 옆에 서있는 저를 늘 세워주셨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명절에 부모님께 예수님 믿을 것을 권하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런 이야기로 거절하셨습니다. “훈아, 사실 대구에 새로남교회 오목사님 같은 분이 담임하시는 교회 있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그 교회에 등록하겠다.” 핑계이긴 하셨지만 오목사님의 정중한 태도의 마음담은 인사는 그렇게 저희 부모님, 특히 어머니 마음을 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 늘 첫 번째 기도제목이었던 가족의 구원문제가 부모님, 누님의 세례를 통해 이루어지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며, 이러한 은혜를 발판으로 더 큰 은혜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주님의 명령과 뜻에 순종해야 함을 거룩한 부담으로 여기고 주의 나라와 주의 의를 위해 새로이 마음을 다집니다.

                                                                                                    문정훈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