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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땅밟기 기도
사무실 책상, 언제나 노트북과 통신장비로 가득하답니다!
동료 선교사님들과 축구 경기 후
태권도 시범을 시작하기 전,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주일 예배 후, 뱅가지 한인교회 성도님들과
운동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갖는 기도시간
박구빈 선교사의 여섯번째 기도편지
샬롬!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로고스호프는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돌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기도편지가 한국에 도착할 무렵에는 배가 리비아를 떠나 이집트에서 사역을 하고 있을것 같네요. 몰타와 리비아에서의 사역과 선교 이야기를 담아 여섯번째 기도편지를 보냅니다.
1. 북아프리카, 무슬림 땅에 도착하다!
로고스 호프는 지중해 몰타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지난 10월 말,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도착했습니다. 로고스호프가 항해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무슬림 국가에 방문하는 것이었기에 배가 리비아 땅에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기도와 준비가 있었습니다.
리비아는 국민의 95% 이상이 무슬림이고, 캐달피라는 사람이 40년 넘게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아프리카, 무슬림국가, 산유국, 사회주의의 모든 특징을 가진 독특한 나라지요. 물론 무슬림 국가이이게 다른 나라에서처럼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수는 없지만, 배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배의 사역과 문화를 소개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간적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답니다.
사진속에 있는 선교사님들은 한국인들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국적이 다르답니다. 대만, 태국, 한국, 중국, 몽골, 말레이시아…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모두 다르지만 같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것이지요. 할렐루야!
2. ICT에서의 사역과 일상
배에 승선하고 ICT 부서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서 IT부서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렸는데 후원자님들의 기도로 부서에서 일을 잘 익히고 부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특별히 지난 한달동안 배의 IT부서 메니저(Mark)와 저와 같은 IT 엔지니어인 (Simon)이 훈련과 보안상의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덕분에 저와 다른 두명의 엔지니어(Clare, Liana)가 모든 일을 감당해야 했지요.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와 메일을 받고, 통신장비와 서버를 관리하고, 배에서 사역하시는 다른 선교사님들의 IT 업무를 지원해줘야 했기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답니다. 일을 차근차근 배우기도 전에 실무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닥치니 얼마나 하루하루 얼마나 하나님께 매달렸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오늘도 맡겨진 일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아는 문제는 신속하게 처리하게 하시고, 모르는 문제도 무조건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루는 배의 통신을 담당하는 서버가 다운 되었습니다. 외부와 통신이 단절되면 배의 사역과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기기에 어떻게든 고쳐야 했지요. 통신 서버를 담당하던 메니저와 엔지니어 모두가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부서에서는 빨리 복구를 해달라며 재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할 수가 없어 남은 엔지니어들을 불러모아, 긴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클레어, 너 이거 고칠수 있니? Clare, Can you fix it?’ ‘리에나, 너는? What about you, Liana?’ ‘나도 못한다. 우리 장비에 손얹고 기도한번 해보자! 나는 하나님이 일하실 줄 믿는다. Of course, I can’t. Let’s put the hands on the device and pray. I believe my Lord God may work.’ 감사하게도 잠시 뒤, 서버가 감쪽같이 살아났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저희 부서 사람들은 고장난 물건이 있거든 늘 제게 찾아온답니다. 기도하자며.. 고장난 장비를 고치시는 하나님은 고장난 영혼도 고쳐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3. Sports ministry - 축구와 태권도
배가 항구에 머무는 동안 지역주민들과 종종 운동을 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축구를 하기도 하고, 농구를 하기도 하는데 현지 청년들과 관계를 맺기에 이보다 더 좋은 접촉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몰타에 있을 때, 배에 동료 선교사님들과 함께 현지 청년들을 만나 축구를 했습니다. 비록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같이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딛힌 뒤여서 서로 쉽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요. 다음 날 그 친구들을 배로 초대해 차도 마시고 짧게나마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답니다. 역시, 스포츠는 세계 공통어인것 같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사역을 마친 뒤, 지역 주민들과 배를 초청해준 단체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행사에서 저와 한국인 선교사님들은 태권도 시범을 보였답니다. 급하게 준비한 시범이었기에 실수가 많았지만, 이 공연을 기점으로 태권도 클럽이 만들어졌고 많은 외국인 선교사님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보며 태권도 사역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다음번 공연때는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4. 리비아에서의 사역과 뱅가지 한인교회 방문
리비아는 무슬림 국가이기에 여간 사역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배가 항구에서 사역하는 내내 비밀경찰들이 상시로 배를 지켜보고 있었고, 직접적으로 종교적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기에 그저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며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해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어야 했기때문입니다. 현지 청년들의 도가 지나친 장난에 많은 자매 선교사님들이 곤욕을 치루기도 했고, 관계와 사역 모두에서 치열한 영적인 전쟁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현지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어 배에 찾아온 현지 청년이었는데, 배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인상이 좋다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배에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며서 자기도 배에 승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너 날마다 기도할때 기도해보고 담당자를 찾아가 이야기 해보라 했습니다. 물론 당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리비아에서 종교를 바꾼다는 것은 가족 친지를 버리고 죽을 각오를 한다는 이야기니깐요.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 이 친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리비아에는 교회가 두개있는데, 두 곳 모두가 리비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한국인들이 모여 만든 교회라 합니다. 감사하게도 배에 찾아오신 한국인 성도님을 만나 그 중 한 교회인 뱅가지 한인교회에 초대되어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할 수 있는 축복된 기회를 갖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세계 어느곳에서도 (강력한 무슬림 국가인 리비아에서 조차)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국인들과 한인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비록 목사님이나 사역자가 계시진 않지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계신 성도님들의 신실한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사역자가 없어 영상을 통해 설교를 들었고, 반주자가 없어 반주기를 통해 찬양을 했지만, 하나님이 친히 함께하신 자리였기에 어느 예배보다도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얼마 뒤면 현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공사장 건물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기에 당장 내년부터 예배를 드릴 곳이 없어 기도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이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 마음담아 기도 부탁드립니다.
뱅가지한인교회를 위한 기도제목
> 2011년 예배 처소를 위해서
> 담당하는 사역자가 보내지도록
> 성도님들의 사업을 위해서
> 늘 영적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4. 박구빈 선교사의 기도제목
-인격과 영혼, 그리고 내면의 깊이를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언어와 사고방식, 신앙생활 모두가 자연스레 다른 문화에 익숙해지는것 같습니다. 배울 것은 배우고, 지킬 것은 지킬 수 있는 안목이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내면의 깊이를 위해서, 그리고 매 사역마다 동역의 기쁨과 하나님이 일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역의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하나님과 동역자들, 그리고 만나는 현지인들을 마음다해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영혼과 미래를 위해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사역과 일과시간 이후에 갖는 개인 시간을 잘 활용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좋은 책과 사람들을 만나는 은혜가 있도록, 날마다 성실함과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사람이 되도록!!
-로고스호프의 리더십들과 IT 부서를 위해서
배가 무슬림 권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래로 크고 작은 영적인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배의 영적인 리더들을 위해서, 그리고 로고스호프 공동체 안에 하나님이 날마다 살아 역사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IT 부서가 공동체를 섬기며 날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도록.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 하듯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앞으로 몇달 간 배가 머물게 될 무슬림 국가에서는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좋은 사역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세계 가운데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수많이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박구빈 선교사의 감사제목!
몇주 전 몰타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배에 방문한 방문객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어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E-day(현지인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는 날)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달라지지만, 그 날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놀이방 사역에 자원을 했거든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간단한 마술도 보여주고,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면 자연스레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모든 사역이 끝나갈 무렵 두명의 아이가 놀이방에 들어왔답니다.
한 눈에 봐도 장난기가 넘치는 아이들이 퍼즐을 맞추며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다가가서 마술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는 영어와 몰타 현지어를 모두 할 줄 아는 아이었고, 다른 한 아이는 몰타 현지어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였지요. 아쉽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이에게 집중해 큐브를 이용해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잠시 뒤, 제게 복음을 들은 아이가 큐브를 잠깐 빌려가더니 복음을 듣지 못했던 그 친구에게 제가 했던것처럼 현지어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제게 돌아와서 이 큐브 어디가면 살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사뭇 진지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는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돈을 꺼내며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천국 가려면 학교가서 이거 해야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천국 가려면 집에 가서도 해야되고, ###에게도 해줘야 되고, 아무튼 해줄 사람이 많아요 !! 순간 마음이 얼마나 짠~하던지...
아마 그 꼬마 아이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누구도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일, 저는 꼬마 아이에게 복음을 전하려다가 되레 복음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아이는 어쩌면 천국의 비밀을 알았기에 기꺼이 자기의 용돈을 털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구원의 감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용돈을 털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던 이 꼬마 아이와 같아야 할텐데....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reasure hidden in a field. When a man found it, he hid it again, and then in his joy went and sold all he had and bought that field) – 마태복음 13장 44절
저는 이렇게 날마다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며 복음을 깨닫고 있습니다.언어도, 인격도, 지식도 여전히 서툴고 미흡하기만 하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빚어가실 제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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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박구빈 선교사 2010년 11월 기도편지
2010.11.25 09:55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땅밟기 기도
사무실 책상, 언제나 노트북과 통신장비로 가득하답니다!
동료 선교사님들과 축구 경기 후
태권도 시범을 시작하기 전,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주일 예배 후, 뱅가지 한인교회 성도님들과
운동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갖는 기도시간
박구빈 선교사의 여섯번째 기도편지
샬롬!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로고스호프는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돌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기도편지가 한국에 도착할 무렵에는 배가 리비아를 떠나 이집트에서 사역을 하고 있을것 같네요. 몰타와 리비아에서의 사역과 선교 이야기를 담아 여섯번째 기도편지를 보냅니다.
1. 북아프리카, 무슬림 땅에 도착하다!
로고스 호프는 지중해 몰타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지난 10월 말,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도착했습니다. 로고스호프가 항해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무슬림 국가에 방문하는 것이었기에 배가 리비아 땅에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기도와 준비가 있었습니다.
리비아는 국민의 95% 이상이 무슬림이고, 캐달피라는 사람이 40년 넘게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아프리카, 무슬림국가, 산유국, 사회주의의 모든 특징을 가진 독특한 나라지요. 물론 무슬림 국가이이게 다른 나라에서처럼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수는 없지만, 배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배의 사역과 문화를 소개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간적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답니다.
사진속에 있는 선교사님들은 한국인들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국적이 다르답니다. 대만, 태국, 한국, 중국, 몽골, 말레이시아…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모두 다르지만 같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것이지요. 할렐루야!
2. ICT에서의 사역과 일상
배에 승선하고 ICT 부서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서 IT부서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렸는데 후원자님들의 기도로 부서에서 일을 잘 익히고 부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특별히 지난 한달동안 배의 IT부서 메니저(Mark)와 저와 같은 IT 엔지니어인 (Simon)이 훈련과 보안상의 이유로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덕분에 저와 다른 두명의 엔지니어(Clare, Liana)가 모든 일을 감당해야 했지요.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와 메일을 받고, 통신장비와 서버를 관리하고, 배에서 사역하시는 다른 선교사님들의 IT 업무를 지원해줘야 했기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답니다. 일을 차근차근 배우기도 전에 실무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닥치니 얼마나 하루하루 얼마나 하나님께 매달렸는지 모릅니다. ‘하나님, 오늘도 맡겨진 일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아는 문제는 신속하게 처리하게 하시고, 모르는 문제도 무조건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루는 배의 통신을 담당하는 서버가 다운 되었습니다. 외부와 통신이 단절되면 배의 사역과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기기에 어떻게든 고쳐야 했지요. 통신 서버를 담당하던 메니저와 엔지니어 모두가 없는 상황이었고, 다른 부서에서는 빨리 복구를 해달라며 재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할 수가 없어 남은 엔지니어들을 불러모아, 긴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클레어, 너 이거 고칠수 있니? Clare, Can you fix it?’ ‘리에나, 너는? What about you, Liana?’ ‘나도 못한다. 우리 장비에 손얹고 기도한번 해보자! 나는 하나님이 일하실 줄 믿는다. Of course, I can’t. Let’s put the hands on the device and pray. I believe my Lord God may work.’ 감사하게도 잠시 뒤, 서버가 감쪽같이 살아났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저희 부서 사람들은 고장난 물건이 있거든 늘 제게 찾아온답니다. 기도하자며.. 고장난 장비를 고치시는 하나님은 고장난 영혼도 고쳐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3. Sports ministry - 축구와 태권도
배가 항구에 머무는 동안 지역주민들과 종종 운동을 하곤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축구를 하기도 하고, 농구를 하기도 하는데 현지 청년들과 관계를 맺기에 이보다 더 좋은 접촉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몰타에 있을 때, 배에 동료 선교사님들과 함께 현지 청년들을 만나 축구를 했습니다. 비록 많은 말을 하진 않았지만, 같이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딛힌 뒤여서 서로 쉽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요. 다음 날 그 친구들을 배로 초대해 차도 마시고 짧게나마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답니다. 역시, 스포츠는 세계 공통어인것 같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사역을 마친 뒤, 지역 주민들과 배를 초청해준 단체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행사에서 저와 한국인 선교사님들은 태권도 시범을 보였답니다. 급하게 준비한 시범이었기에 실수가 많았지만, 이 공연을 기점으로 태권도 클럽이 만들어졌고 많은 외국인 선교사님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보며 태권도 사역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다음번 공연때는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4. 리비아에서의 사역과 뱅가지 한인교회 방문
리비아는 무슬림 국가이기에 여간 사역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배가 항구에서 사역하는 내내 비밀경찰들이 상시로 배를 지켜보고 있었고, 직접적으로 종교적인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기에 그저 아픈 마음으로 기도하며 혹시 모를 기회를 위해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어야 했기때문입니다. 현지 청년들의 도가 지나친 장난에 많은 자매 선교사님들이 곤욕을 치루기도 했고, 관계와 사역 모두에서 치열한 영적인 전쟁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현지인 친구를 만났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어 배에 찾아온 현지 청년이었는데, 배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 친절하고 인상이 좋다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배에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며서 자기도 배에 승선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에 너 날마다 기도할때 기도해보고 담당자를 찾아가 이야기 해보라 했습니다. 물론 당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요. 리비아에서 종교를 바꾼다는 것은 가족 친지를 버리고 죽을 각오를 한다는 이야기니깐요.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지나 이 친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리비아에는 교회가 두개있는데, 두 곳 모두가 리비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한국인들이 모여 만든 교회라 합니다. 감사하게도 배에 찾아오신 한국인 성도님을 만나 그 중 한 교회인 뱅가지 한인교회에 초대되어 한국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할 수 있는 축복된 기회를 갖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내내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세계 어느곳에서도 (강력한 무슬림 국가인 리비아에서 조차)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국인들과 한인교회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고, 비록 목사님이나 사역자가 계시진 않지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신앙의 불모지를 개척하고 계신 성도님들의 신실한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사역자가 없어 영상을 통해 설교를 들었고, 반주자가 없어 반주기를 통해 찬양을 했지만, 하나님이 친히 함께하신 자리였기에 어느 예배보다도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얼마 뒤면 현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공사장 건물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기에 당장 내년부터 예배를 드릴 곳이 없어 기도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후원자님, 이 교회와 성도님들을 위해 마음담아 기도 부탁드립니다.
뱅가지한인교회를 위한 기도제목
> 2011년 예배 처소를 위해서
> 담당하는 사역자가 보내지도록
> 성도님들의 사업을 위해서
> 늘 영적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4. 박구빈 선교사의 기도제목
-인격과 영혼, 그리고 내면의 깊이를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언어와 사고방식, 신앙생활 모두가 자연스레 다른 문화에 익숙해지는것 같습니다. 배울 것은 배우고, 지킬 것은 지킬 수 있는 안목이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내면의 깊이를 위해서, 그리고 매 사역마다 동역의 기쁨과 하나님이 일하심을 느낄 수 있도록 사역의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하나님과 동역자들, 그리고 만나는 현지인들을 마음다해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영혼과 미래를 위해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사역과 일과시간 이후에 갖는 개인 시간을 잘 활용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준비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좋은 책과 사람들을 만나는 은혜가 있도록, 날마다 성실함과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도록,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사람이 되도록!!
-로고스호프의 리더십들과 IT 부서를 위해서
배가 무슬림 권에서 사역을 시작한 이래로 크고 작은 영적인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배의 영적인 리더들을 위해서, 그리고 로고스호프 공동체 안에 하나님이 날마다 살아 역사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IT 부서가 공동체를 섬기며 날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할 수 있도록. 지극히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께 하듯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앞으로 몇달 간 배가 머물게 될 무슬림 국가에서는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좋은 사역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세계 가운데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수많이 경험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박구빈 선교사의 감사제목!
몇주 전 몰타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배에 방문한 방문객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어린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E-day(현지인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는 날)마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하는 역할이 달라지지만, 그 날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놀이방 사역에 자원을 했거든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간단한 마술도 보여주고,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면 자연스레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모든 사역이 끝나갈 무렵 두명의 아이가 놀이방에 들어왔답니다.
한 눈에 봐도 장난기가 넘치는 아이들이 퍼즐을 맞추며 놀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다가가서 마술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아이는 영어와 몰타 현지어를 모두 할 줄 아는 아이었고, 다른 한 아이는 몰타 현지어밖에 할 줄 모르는 아이였지요. 아쉽지만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이에게 집중해 큐브를 이용해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잠시 뒤, 제게 복음을 들은 아이가 큐브를 잠깐 빌려가더니 복음을 듣지 못했던 그 친구에게 제가 했던것처럼 현지어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다시 제게 돌아와서 이 큐브 어디가면 살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사뭇 진지한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는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돈을 꺼내며 제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천국 가려면 학교가서 이거 해야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천국 가려면 집에 가서도 해야되고, ###에게도 해줘야 되고, 아무튼 해줄 사람이 많아요 !! 순간 마음이 얼마나 짠~하던지...
아마 그 꼬마 아이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누구도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일, 저는 꼬마 아이에게 복음을 전하려다가 되레 복음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답니다. 아이는 어쩌면 천국의 비밀을 알았기에 기꺼이 자기의 용돈을 털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구원의 감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응당 용돈을 털어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했던 이 꼬마 아이와 같아야 할텐데....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reasure hidden in a field. When a man found it, he hid it again, and then in his joy went and sold all he had and bought that field) – 마태복음 13장 44절
저는 이렇게 날마다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며 복음을 깨닫고 있습니다.언어도, 인격도, 지식도 여전히 서툴고 미흡하기만 하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빚어가실 제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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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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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정철화 선교사 2010년 6월 기도편지 | 2010.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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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전소희선교사 11월 기도편지 | 2009.11.12 |
38 | 최현천선교사 기도편지 | 200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