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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어훈련을 받았던 리스고(Lithgow,시드니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리스고 초등학교 프리젠테이션 모습입니다.




리스고 직업전문학교(TAFE) 사람들과 함께.




리스고 양로원(Cooinda) 사역 : 양로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역이었습니다. ^^




케빈(Kevin) 아저씨와 함께 한 바베큐 파티. 진짜 장애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호스트 아빠, 제프(Jeff)의 생일잔치. 너무나 고마운 홈스테이 가정입니다.




선교훈련(Global Passion) 리서치 프로젝트




여러분의 기도는 저와 함께 동역하실 수 있는 키입니다. ^^ 파워기도 부탁드립니다.


박구빈 선교사의 세번째 기도편지

샬롬! 호주 리스고(Lithgow, Australia)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기도와 물질의 후원으로 호주에서 생활한지 벌써 세달이 지났습니다. 리스고에서의 지난 세달간의 언어와 선교 훈련, 그리고 사역이야기를 담아 세번째 기도편지를 보냅니다.

1. 학교와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다!
지난 3개월 동안 저희팀은 호주에 있는 학교와 교회에서 수차례 오엠과 한국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간증, 찬양, 연극, 프리젠테이션, 복음증거 등 많은 순서가 있었지만, 저는 주로 사회를 보며 전체적인 순서를 진행했어요. 때론 프로젝터가 준비되지 않아서 모든 것을 애드립으로 진행해야 할 때도 있었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할때도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방법은 다양했지만 결국 하나님 안에서 같은 복음을 전했고, 하나님이 우리가 만난 영혼들에게 살아 역사하시기를 기도했기에 매 시간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특별히 저희가 만난 리스고 초등학교(Lithgow Primary School)와 세인트 조셉(St. Joseph Primary School) 초등학교의 어린 학생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비록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선 이 영혼들을 통해 일 하실 줄 믿습니다!

2. 양로원 사역, 천국에서 만납시다!
저와 저희 팀은 이곳 리스고에 머무는 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지역 양로원에 방문해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복음도 전하고, 찬양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정이 들었는지 헤어진다는 사실에 섭섭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양로원에 방문하는 마지막 날, 저는 한 할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귀가 들리지 않으시기에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도 알아듣지 못하셨지만, 어쩌면 이게 할아버지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내내 허공을 바라보시며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할아버지가 안타까워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한뒤 자리를 일어서는데 할아버지가 제게 이런 인사를 했습니다. ‘See you in the Kingdom of heaven! (천국에서 만나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어떤 헤어짐보다도 감격스러운 헤어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

저희 옆집에는 동기 선교사 누나가 살고 있는데, 그 집의 호스트 아저씨(캐빈, Kevin)는 사고로 인해 한쪽 다리를 쓸 수 없는 장애인이십니다. 늘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만 하죠. 제가 머물고 있는 호스트 가정의 바로 옆집이기에 시간이 날 때면 종종 들려 차를 마시며 아저씨의 말동무가 되어드리곤 했는데...
얼마전에는 아저씨가 위와 장을 세척하는 수술을 받고 오셨습니다. 아저씨가 퇴원하시던 날, 아저씨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동기 선교사님들과 함께 아저씨 집에 방문해 기도하고 축복송을 불러드리고 왔습니다. 아저씨를 위해 한사람씩 돌아가며 기도하고 축복 하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흐르는 눈물을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아저씨도 아주머니도...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눈물은 같으니깐요. 사랑하는 마음과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깐요. 리스고에서의 생활을 마무리 할 무렵, 아저씨는 저를 부르시며 제 기도제목과 계좌번호를 물으셨습니다. 후원자가 되어 주시겠다며…. 자기는 늘 집에만 있기에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데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겠다며….. 아저씨는 제게 진짜 장애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 눈에 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사람보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라며, 나는 몸은 불편하지만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비전과 함께 

3. 리스고(Lithgow)에서 언어와 선교 훈련을 마무리하다!
이제 다음주면 리스고에서의 언어와 선교 훈련을 마치고 시드니에서 사역을 하게 됩니다. 기도편지를 쓰려 지난 3개월 간의 언어와 선교훈련의 시간을 돌아보니 다시한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좋은 호스트 부모님과 좋은 선생님, 그리고 동역자들을 선물로 허락해 주셨고,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물론 슬럼프도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그리워 남몰래 눈물지을때도 있었고, 친구들과 한국에 있는 동역자들의 소식이 궁금해 하루에도 몇번씩 메일을 확인할 때도 있었어요. 한국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제 연약한 부분들을 발견할때마다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했답니다.
그래도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저는 호주에서의 지난 3개월의 시간동안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으며, 말씀을 통해 위로하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요한복음 말씀(15장 13-15절)을 보면서 홀로 얼마나 감격에 젖었는지 모릅니다. 성경에서는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 놓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말하는데, 예수님은 나를 친구로 부르셨고, 또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큰 복음이 또 있을까요? 이보다 더 한 사랑이 어디있을까요?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제가 로고스 호프에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기 전, 하나님의 그 큰 사랑과 선명한 복음을 알길 원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친구되신 주님, 나를 위해 돌아가신 주님, 사랑합니다!

4. 박구빈 선교사의 기도제목!

* 말씀을 보는 안목과 깊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로 타국에 나와있지만,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사역을 하다 보니 예배나 기도회를 통해서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오직 붙잡을 것은 성경 말씀 뿐이지요. 그래서 말씀을 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지는지 모릅니다. 말씀을 볼때마다 깊이가 더해지고, 말씀을 통해 삶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날마다 말씀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만남의 축복과 깨달음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저희 어머니가 저를 위해 기도하실때면 늘 빠지지 않고 하시는 기도제목이 만남의 축복입니다. 특별히 선교과정 중에 만나야 할 영혼을 만나는 은혜를 허락해주시고, 좋은 리더와 동역자들을 만나도록, 좋은 책을 만나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모든 만남과 상황을 통해서 날마다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깨달음의 은혜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 시드니에서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일주일 뒤면 리스고에서의 모든 훈련을 마치고 호주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시드니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역가운데 은혜를 부어주셔서 만나야 할 영혼들을 만나고, 호주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호스트 가정(Jeff & Kathy)과 옆집 아저씨(Kevin)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지난 3개월의 시간동안 저를 한국인 아들이라 불러주시고 밤마다 성경을 함께 읽으며 영어공부를 도와주신 제 호주 부모님(Jeff & Kathy)을 떠나려니 섭섭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호스트 가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날마다 풍성하도록,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옆집에 있는 케빈 아저씨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그리고 아저씨의 비전대로 몸은 불편하지만 많은 이들을 섬길 수 있는 아저씨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박구빈 선교사의 감사제목!
날마다 크고 작은 깨달음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자연환경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소소한 대화를 통해서, 때론 책을 통해서, 묵상중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발견하는 시간이 늘어간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습니다.

얼마전, 동기선교사님들과 함께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동물원의 다양한 동물들도 충분한 볼거리 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제 마음안에 남아있는 잔상이 있습니다. 홀로 잔디밭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제 눈에 두 마리의 새가 들어왔습니다. 하나는 참새처럼 조그마한 새였고, 다른 하나는 독수리만한 큰 새였습니다. 두 새가 나는 모습이 어찌나 대조가 되던지.... 작은 새는 어떻게든 날아보려고 힘겹게 날개짓을 하고 있었고, 반면에 큰 새는 날개를 펴고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유유히 비행을 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하늘을 날아가는 것은 같은데... 어떤 새는 힙겹게 날개짓을 하고, 어떤 새는 부는 바람을 이용해 힘을 들이지 않고 나는 모습이 제게는 남다른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작은 새는 몸집에 비해 날개가 작기에 날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날개짓을 해야하지만, 큰 새는 몸집에 비해 날개가 충분히 크기에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비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득 사역과 관계에 있어서도, 어떤 문제에 직면 할 때도 이와 동일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작은 새처럼 자기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아둥바둥 노력을 하고, 어떤 이들은 큰 새처럼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은혜에 몸을 맡기며 그리 어렵지 않게 일을 해결하곤 하죠. 결국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작은 새의 모습을 보며 저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둥바둥, 어떻게든 일을 되게 해보려고 노력하는 제 모습을...

날아가는 새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나눴던 대화가 며칠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귓가에 생생합니다.
어쩌면 얼마 전 요한복음 6장 28-29절 말씀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라 하시니"

을 묵상하게 하신 이유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깨닫지 못하는 무지한 아들을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애타는 마음이 너무 크셨나봅니다. 다시한번 자연을 통해 확증하시고 깨달음을 허락해주시니 말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에게도 하나님이 주시는 깨달음이 충만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