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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작품활동에 천착한 조르주 루오의 일생은 구도자의 삶 자체였다. 조르주 루오를 ‘종교화가’로 한정하기에는 적잖은 무리가 따르지만 그의 작품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결코 간과될 수 없다.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 소속 목사와 전도사들이 24일 대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루오-영혼의 자유를 지킨 화가’전을 관람했다.

목회자들은 “루오는 전쟁과 인간이 빚은 피폐한 현실 속에서 ‘내면적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잃지 않은 대가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의 작품 속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예수와 피에로·노동자·무희 등 하층민의 삶은 그가 이 시대의 또다른 메신저였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오 담임목사는 “루오의 작품에는 모든 사람이 자유로와지길 원했던 작가의 소망이 담겨 있는 듯하다”며 “생명을 쏟아부은 그의 대표작과 집착에 가까운 열정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고 밝혔다. 또 “미완성 작품을 가차없이 불태웠던 루오의 행동은 화가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스승을 딛고 일어나는 고행을 감내한 그는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위대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인간의 본질, 구원의 삶을 추구했던 거장 루오의 작품세계를 다시 한 번 감상할 계획이다.
<南尙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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