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말 잘 사는 비결

2006.01.31 16:07



잘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최소한의 합의 또는 공통분모는 있을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모두가 잘 살기를 원합니다. 복 받고 살기를 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정말 잘 살았다는 흔적은 너무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필자는 자신과 여러 이웃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잘 산다고 하는 말속에 들어있는 원리를 짚어 보았습니다.

첫째, 잘 사는 것은 목적과 관계가 있습니다.
각자에게 부여된 임무 혹은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각자를 향한 목적을 성취하게 될 때 잘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교육가는 교육가대로, 경제인은 경제인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예술가는 예술가대로 각자에게 맡겨진 목적을 기쁘게 추구하는 것입니다. 미완성은 목적과 분리된 상태를 묘사할 뿐입니다. 목적이 없으면 방향을 잡을 수 없고 방향을 잡지 못하면 고장난 나침반처럼 방황을 반복할 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잘 살려고 한 사람들은 시간의 속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낭비할 일을 사전에 차단하였습니다. 그들은 효율적으로 살기 위하여 각자의 목적 진술문(Purpose Statement)을 항상 염두에 두었습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의미 없이 이 땅에 던져진 존재는 없습니다.

둘째, 잘 사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살 때 잘 산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네가 가능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최상의 단어는 사랑입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세계 자본주의의 상징이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무너질 때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이나,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되었던 비행기를 타고 있었던 사람들의 최후의 순간에 서로 나누었던 휴대전화기에 남긴 내용을 보면 가족이나 이웃에게 “사랑한다”하는 단어가 그들의 유언적 메시지였습니다. 누구든지 사랑하고 또한 사랑받고 살면 잘 산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않은 삶은 잘 못 산 것입니다.

셋째, 잘 사는 것은 축복의 유통자로 쓰임 받음에 있습니다.
기성세대라면 다음세대가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입니다. 부모라면 자녀가 자랑스러워하도록 반듯하게 사는 것입니다. 정치계와 경제계의 파행에 식상한 우리의 다음세대가 최근 과학계의 추문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생각할 때 마음이 가볍지 않습니다. 화합의 세대가 있는 반면 찢고 갈라놓는 세대도 있습니다. 우리를 다음세대가 두 눈 부릅뜨고 보고 있습니다.

 
영혼과 육체, 지식과 지혜, 가족과 이웃, 부와 절제, 소유와 나눔, 과거와 미래, 겉과 속의 균형과 일치입니다. 겉으로만 번드르르하고 속이 채워져 있지 않으면 그들은 성경에 나오는 외식주의자였던 바리새파사람들(Pharisees)입니다. 때때로 균형의 문제는 생명처럼 다가옵니다. 성장과 분배 역시 고도의 균형이 필요한 논제입니다. 우리 모두 창조주께서 허락하신 새해아침을 살고 있습니다.
“가시고기”의 작가 조창인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는 겸손하게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우리의 일생이 얼마나 짧은지 헤아릴 수 있게 하셔서 우리가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아, 새해 아침의 소원은 창조주께서 선물로 안겨주신 올 한해를 진정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