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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이종식, 하용선 선교사가 주님 안에서 평강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9월 4일 주일오전예배를 새로남 교회에서 드리고,9월 12일에 필리핀으로왔습니다. 2개월 가량 선교훈련으로 한국에 나가신 선교사님 댁에 머물면서 저희가 사역하려고 하는 사역지(Laguna 주 Losbanos)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머물고 있는 안티폴로(마닐라 동쪽 외곽지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필리핀의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일이 로스바뇨스에서도 있었습니다. 국제기아대책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선교사님과 필리핀 현지 목사를 만나서 교회가 없는 바랑가이(우리로 치면 동단위정도)를 소개받아서, 1차적인 방문을 끝냈습니다.

로스바뇨스로 2차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Farmer's Meeting'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농부들의 모임'에 10월 18일에 다녀왔습니다. 그 모임을 통해서 책과 인터넷을 통해서 또 먼저 와 계신 선교사님들을 통해 들은 정보와는 전혀 다른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고 또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지주와 소작인의 관계가 한국과 전혀 다른 현실로서 주종관계로 형성되어 있고,
둘째, 한국의 소작인이 소출의 70%를 소작료로 받는데 비해서 이곳에서는 적게는 10%에서 30% 밖에 받지 못하여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며
셋째, 소작인들의 형편이 이 소작료를 받고는 식생활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과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이며 그들의 영양상태와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소작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땅을 갖지 못한 지주들 또한 빈한하기는 거의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농촌을 등지고 도시로 도시로 몰려와서 또 다른 소외계층인 도시빈민들이 형성되어가는 과정들이 생겨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농촌빈민들이 하나님에게서 만큼은 소외되지 않도록 또한 하나님 은혜의 부요함과 복음의 충만함이 우선적으로 전파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이백 달러는 저희가 처음 만났던 소작인 가정의 자녀들(3명)이 영양실조인 형편이라 그들에게 우유와 영양제와 종합비타민을 구입해서 제공하려고 합니다.

드디어 한달 열흘 머물던 선교사님 댁에서 10월 21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농촌 지역에선 영어보다 현지어인 따갈로그어가 더 긴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익히기 위해 얼마동안 안티폴로에 머물면서 현지어를 14주 과정으로 배우려고 지금 준비 중입니다.

오정호목사님!

주님이 저희를 향해 부어 주셨던 그 처음 사랑과 비젼(농촌자급자족형 생활공동체)이 더디지만 하나 하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새로남교회의 뜨거운 기도와 열정을 이 곳 필리핀의 가난한 농촌마을의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사랑으로 부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소식을 전할 때 까지 목사님의 사역과 새로남 교회 위에 성령의 역사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이종식, 하용선 선교사 드림

P.S:주소 #24 Maya st. Marville Park 1 Subd. Antipolo. Rizal, Philippines.
      전화번호 02-644-1193
      핸드폰 0915-876-8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