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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세요                  
이번주 8월 26일 캄보디아로 떠나는 백양희입니다.
처음 목사님께 메일을 쓰네요.. 종종 예배 시간에 카드나 메일을 읽어주실 때 저도
목사님께 메일을 쓰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니 죄송합니다.
지금 저는 시골에 잠시 내려왔습니다. 잠시나마 어머님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었는데 어머니는 제가 많이 울까 걱정이세요.
파송예배도 마치고 이제는 담담합니다. 처음에는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요.
제가 원하고 선택한 길이였음에도 인간은 너무도 연약하고 불안정한 존재라는걸 깨닫습니다.
목사님은 늘 힘이 넘쳐 보이셔서  그러지 못한 저는 부끄럽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을 새로남 교회와 함께 했지만 정작 제가 쓰임받는데는 1년이라는 시간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동안 참 많은 말씀을 들었지만 그 말씀들이 내 마음 어디로 떨어지는지 알 수 없을만큼 삶에 그리 순종하며 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슬비에 옷이 젖는다고 목사님의 말씀이 아마 그렇게 제 마음에 뿌려졌을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선교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순종의 삶이 참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걸 이제서야 깨달게 된것 같습니다.

캄보디아에서의 삶이 어떨지 저는 미리 걱정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제가 만날 영혼들만 생각하고 능동적인 삶을 살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을 두고 더운 캄보디아로 갑니다. 하지만 내년에 맞을 가은 너무도 소중하고 하겠지요.
목사님.. 목사님은 내년에도 힘차게 사역하고 계시겠죠. 저도 많은 분들의 기도로 힘입어 힘들때마다 기도의 동역자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사역하고 오겠습니다.
목사님.. 내년에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해요..

p.s 목사님.. 이대근 목사님께 드리라는 커피는 어찌받아가야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