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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날샘


뿌리를 알고 그 은혜에 반응하다.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 벽안의 청년 언더우드 선교사님께서 제물포 즉 지금의 인천항에 첫 발을 내 디디셨습니다. 조선의 복음화를 위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물설고 낯선 곳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로부터 132년 후 올해의 부활절에 우리 새로남교회 교우들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그 일은 우리나라에 도착한 2년 후에 언더우드 선교사님께서 장로교 최초로 조직교회를 세운 일입니다. 새문안교회에서 출판한 ‘ 새문안의 역사’의 기록입니다. 


“새문안교회는 1887년 9월 27일 화요일 저녁 언더우드(H.G. Underwood)선교사의 주재 하에 한국 최초의 장로교 조직교회로 탄생하였다. 즉 서울 정동의 한 한옥에서 세례교인 14명이 참석하였고, 언더우드 목사가 한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고, 2인의 장로를 선임함으로써, 한국 땅에서 첫 번째 그리스도교 조직을 완료했던 것이다. 교회 설립 초기에는 언더우드 사저(私邸)안 사랑채인 일자형 한옥을 예배당으로 사용하다가, 교인 수가 급증하자 현재의 시티은행 빌딩(경희궁 맞은편) 자리에 예배당을 신축하였고, 다시 1910년 5월 현 위치에 벽돌예배당을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이처럼 새문안교회는 창립 이후 이 땅에 제일 먼저 세워진 ‘복음의 전당’으로 뿌리 깊은 신앙과 강렬한 선교 정신, 교회 연합 정신 그리고 민족 역사 발전을 책임지는 교회로서 사명을 감당해 온 한국 장로교의 어머니교회이다.” 


새문안교회는 서울 도심지의 교회로서 공동화 현상을 경험하는 가운데, 복음의 은혜를 붙잡고 지역의 복음화를 위하여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45년인 1972년에 건축된 예배당을 새롭게 신축하여 새 시대에 걸 맞는 사역을 이루고자 분투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성상(문화재 보존 및 건물 신축증개축에 대한 법적인 제한등) 새 예배당 건축에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또한 훌륭하신 담임목사님께 작년 말 정년이 되셔서 은퇴하셨습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서 성도들의 분투가 놀랍습니다. 이에 한국 장로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새문안교회의 건축사역에 동참하기 위하여 담임목사인 저와 당회에서는 마음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새로남 가족들의 정성을 모아 올해의 부활절 감사헌금중 일억원을 건축헌금으로 봉헌하였습니다. 실상 우리 교회도 중등센터 건축중이지 않습니까? 중요한 것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은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우리는 장로교회로서 또한 장로교인으로서 언더우드 선교사님 가문으로부터, 130년의 역사를 가진 새문안교회로부터 받은 은혜가 놀랍습니다. 우리 교우들의 주님사랑과 역사적 뿌리 의식을 가지고 봉헌한 일에 대하여 새문안교회 당회와 교우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된 형제의식의 실천에 대하여 매우 고마워함을 전해 주셨습니다. 마땅히 해야할 일을 따뜻한 마음으로 받으신 줄 압니다. 


향후 우리 교회는 결초보은의 은혜를 간직한 교회로 계속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주님과 주님의 나라와 생명의 복음과 한국교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