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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목사님!

지난 11월 7,14,21일 3주간에 걸쳐서 저희 고등부에 새생명 축제가 있었습니다.
한달여에 걸쳐서 박목사님과 김승일 부장집사님, 그리고 여러 교사와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서 새생명을 인도하는 데 전심 전력했었습니다.

10월에는 50여명의 리더들과 선생님들이 모여서 뜨겁게 기도로 준비했고,
고등부 목사님께서는 10월부터 2,3주동안 대전시내 고등학교를 매일 직접
찾아가셔서 아이들이 태신자로 작정한 아이들과 더불어 식사도 하면서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아이들은 기도로 준비한 아이들이 교회에 올 수 있도록 용돈을 털어 밥도 사주고,
여러 모로 챙기면서 준비하였고요.
선생님들도 자기 반 아이들이 명단에 올린 아이가 있는 학교를 찾아가 같이
식사를 하며 얼굴을 익히기도하면서 준비하였습니다.

우려반 기대반으로 막상 뚜껑이 열리자 밀려오는 많은 아이들 때문에 저희
교사들과 아이들은 감동과 더불어 묘한 흥분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3주간 온 아이들이 69명 정도인데 그 중에 60명은 태어나서 한 번도 교회 문턱
에도 가보지 않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미 10월부터 준비 하며 여러 통로로 접촉을 가졌던 아이들
이어서 그런지 3주 내내 예배에 참석하였고 어제는 새생명 축제가 끝나고 시험
기간 중임에도 많은 아이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저희 반 만해도 6명이 축제때
왔었는데 그중 어제 4명이 왔고(모두 등록하였습니다.), 나머지 두 아이중 한
아이도 다음주에 오기로 얘기가 되었고요, 나머지 한 아이는 오고는 싶은데 다음
주부터 주일날에도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오기 힘들다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지금 저희 고등부는 비상시국(?)입니다. 전도와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는 걸
학생들과 교사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고요. 뭔가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흥분
같은 것이 있습니다.
스텝교사들은 매주 모여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교회에 적응시키고 주님을 알아
가게 할 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우리나라에 있는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들에서는 이런 시기를 어떻게 잘 넘기고 성장했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부장집사님을 중심으로 교사들간의 팀웤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고
한 마디로 너무 신이나는 분위기 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 감사가 넘칠수록 저희 교사들 맘에는 두려운 맘이 같이
일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들이 준비가 부족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보내주시는
귀한 영혼들을 놓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입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셨
듯이 청소년이 제발로 교회에 찾아오는 것은 기적임을 알기에 매주 일어나는
이 기적을 저희들이 의미없이 소멸시키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지요.

저같은 경우 저희 반 아이들이 5,6명 정도 될때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 중에 한 두명이라도 문제가 있어서 더욱 더 집중해야하는
경우는  5,6명도 벅찬 숫자이지만요.
그런데 어제부로 저희반이 16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숫자입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 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이 아이들 중에 한 명이라도 제가 소홀히 여겨서 놓칠까봐 정말 두렵습니다.
3년전 박목사님과 김승일 부장집사님이 처음 부임하셨을 때 7,80명정도 출석
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200명 전후로 출석하고 있지만 교사의 숫자는 3년전에
비해 1/3정도 증가한 데 불과합니다.  지금은 같이 고등부에 다니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희 고등부는 지금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부흥의 파도를 타고 있습니다. 이
파도가 저희들의 부족과 헌신된 교사의 절대 감소로 소멸되지는 않을까 두렵습
니다. 주님께서 엄청나게 부어주시는 이 은혜를 소멸치 않도록 많은 준비된
헌신된 교사들이 같이 밀려올 수 있도록 목사님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박목사님과 부장집사님, 그리고 여러 교사들이 맘껏 헌신하며
주님을 위해 젊음을 불태울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시고 항상 관심가지시고
지원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여러 교회 어른들께 항상 감사하는 맘을 가지고
있음을 여러 교사들을 대표해서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