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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나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새로남교회 오목사님께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서경민 전도사입니다.
며칠 동안 내린 많은 눈이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제가 올해 2월 4일 첫 사역을 시작했을 때도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는데 새로남을 떠나는 눈이 많이 오는 날이네요. 눈은 시작을 알리는 축복이기도 하지만, 아쉬운 작별을 알리는 마음의 눈물이기도 한가 봅니다.
제 신앙생활의 전환점. 장교입대 그리고 사역자로서의 첫걸음. 제 인생을 바로 잡아주고 가장 값진 길을 걷게 한 것이 바로 이곳 새로남에서입니다.
일 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동안 새로남에서 사역하면서 저는 정말 무척 행복했습니다. 금요일만 되면 교회에서 사역지로의 무거운 발걸음을 떼는 다른 전도사들을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사역이란 정말 가슴 벅차도록 기쁜 일이었으니까요.
배목사님과 정목사님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의 따듯함과 지도를 잊지 못할 겁니다.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어주시고 밀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제가 이만큼 사역하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황전도사와 우전도사와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린 사례비를 받고 사역해야 하는게 아니라 헌금을 내고 사역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만큼 새로남교회에서의 인턴과정은 복되고 감사한 사역이었습니다.
새로남에서 많이 배우고 기도와 사랑도 많이 받은 덕에 사랑의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선물과 감사의 말로도 목사님께서 제게 베푸신 은혜에 부족할 줄을 압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서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역하는 목회자가 됨으로 목사님의 은혜를 갚으려 합니다.
저는 사람으로는 ‘made in GOD’ 이지만 사역자로는 ‘made in 새로남’입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새로남에서 빚어낸 사역자라는 명예를 가지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사역자 되겠습니다. 목사님과 새로남의 명예를 높이는 사역자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단들과 맞서 싸우며 주일학교를 붙드시는 목사님의 모습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정도목회, 목양일념’ 목사님의 목회 본질을 제 마음에 새기고 항상 거울처럼 비추어 보겠습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본받아 따라갔던 것처럼 목사님께서 옥한흠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셨듯이 저는 목사님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따라 걷겠습니다.
비록 사역지는 옮겨지지만 새로남과 목사님과 부교역자분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르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길에서 분명 다시 만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후배 사역자들을 위해서라도 부디 건강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역지에서도 좋은 소식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사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


2012년 12월 8일
목사님의 mentee 서경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