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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께 오랜만에 소식을 올려 드립니다. 예전에 제자훈련 중에 목사님께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저에게는 생생하지만 자꾸만 멀어져가는 감동을 마음에 붙들고 사는 것은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느낍니다.

  매일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것도 어쩌면 주님 주시는 감동을 붙잡지 않으면 안되는 은혜 사모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예전에 받던 제자훈련의 시간이 그리워지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제가 새로남교회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목사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세상에서 지치고 상한 상태로 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주 주일예배의 찬양과 말씀이 감동 자체였기 때문에 눈물로 드리는 예배의 연속이었습니다. 공기도 신선하지 못하고 다소 쾨쾨한  냄새가 나던 탄방동 지하실에서도 예배의 감동이 있었는데 너무나 좋은 예배환경을 주신 주님의 은혜만으로도 감동해야 하건만 요즘 저에게서 감동이 멀어져 가는 것은 예배에 대한 은혜 사모함이 없기 때문으로 고백합니다.

저는 얼마 전에 이메일을 통하여 날아든 예배에 대한 감동을 소개하면서 목사님의 홈페이지에 기꺼이 이 내용을 감동으로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목사님께서도 제자훈련 중에 "예배는 자신의 목숨과 같이 소중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목숨을 거는 그런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북한에 다녀오신 분의 보고에 의하면 북한에는 500여개의 지하 교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소개된 내용입니다. 이런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매번의 예배가 목숨을 걸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개된 내용에는 찬송을 하되 쪽지에 글로 써서 눈으로 읽으면서 마음으로 하고 성경도 눈으로 읽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 국가 보위국 사람이 갑자기 들이 닥쳤는데 그는 "동무들 무엇하는게야 빨리 빨리 끝내라우" 하고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그들이 침묵으로 드리는 예배를 감지하지 못하고 그냥 나가더라는 내용입니다.

  그 다음 내용은 소식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저는 그들이 그 예배를 지켜주신 하나님을 눈물로 찬양하고 얼마나 감사했겠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며 하나님께서 예배를 주관하심을 고백하였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은 초대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겪었던 믿음과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이 내용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형식적인 예배 그리고 틀에 박힌 예배를 드리는지 생각하게 되었으며 찬송 한 곡도 감동으로 부르지 못한 저의 모습을 생각해 보고 회개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침묵으로 드리는 예배에도 감동이 있는데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하는 예배에 감동이 없음을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속히 북한의 성도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선포되어 그들도 우리처럼 마음껏 찬양하고 통성으로 기도할 수 있는 그 날이 빨리 오도록 기도드렸습니다.

  목사님 저는 우리 새로남교회가 예배의 감동이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찬양과 기도가 뜨거운 교회 그리고 말씀이 살아서 움직이는  교회, 역동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교회가 되어 안디옥 교회처럼 쓰임받기를 기도드립니다.
내일 드리는 주일 예배와 각 교육부서의 예배에도 벅찬 감동이 모두에게 임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