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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사님 새로남 교회의 자랑스러운 박상용,정덕례 집사 가정의 보도자료를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이 보도자료를 보면서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복음을 삶으로 적용 시키는 부분이 아닐까 ? 생각해 보고 절저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목사님도 좋아하실거라 믿습니다.

http://www.hellodd.co.kr/Kr/DD_News/Article_View.asp?Mark=17773 ----> 이곳 사이트에 들어가면 사진과 함께 보실수 있습니다.


  "사업 접는 벤처사장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과학동네 사람들③]대화공단 터줏대감 '만나분식' 박상용·정덕례 부부



ⓒ 2006 HelloDD.com  
"어려워서 사업에 실패한 벤처기업인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우리도 한때는 처절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했었거든요. 저희가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처럼, 그 분들도 조금만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대전 대화동 1·2공단에서 10여 년 동안 음식장사를 하며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식점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만나분식.

산업용재유통단지 입구 한 켠에 위치한 가게에 들어가는 순간 선한 인상의 주인장이 기분좋은 눈인사를 보내며 반긴다.

"우리 사는 이야기가 뭐 대단한 것도 아니고…. 어디 소개된다는 게 부끄럽기만 하네요."

박상용(42), 정덕례(41) 부부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자 처음엔 부담스럽다며 거절을 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금세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냈다.

"97년의 경제한파 위기는 저희들에게도 찾아 왔어요. 지업사를 운영하던 제가 연쇄적인 부도가 겹치고 설상가상으로 작업 중 허리도 다치게 됐죠. 수개월을 허리통증으로 시달리고 있으니 집안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정덕례 씨는 당장 살 길이 막막해지자 남편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자신이 돈을 벌기로 결심했단다. 처녀시절 부산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할 때 출근길에 먹던 토스트를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생각했다.



▲만나분식의 대표 메뉴. '영양만점' 토스트
ⓒ2006 HelloDD.com
그 때부터 부부는 대화공단과 인연을 맺었다. 박 씨가 대화동에 근무하는 선배를 잠시 만나러 왔다가 공단 입구가 토스트 장사를 하기에 제격인 것 같아 터를 닦았다.

정 씨는 "손재주가 좋은 남편에게 조그만 리어카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불과 몇 만원에 불과한 자본금으로 정말 엉성하게 장사를 시작했죠. 심지어 가스통 하나 살 돈이 없어서 가스회사에 사정까지 하기도 했어요"라고 회상했다.

박-정 부부에게 98년 1월의 겨울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지금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당시에는 다섯 살, 세 살이었는데, 아이들을 딱히 맡길 곳이 없어 장사를 하는 동안 자동차 안에 있게 하기도 했다.



▲노점상에서 시작해 어엿한 분식집을 차렸다.
ⓒ2006 HelloDD.com
"그 당시 우리 가족의 생활은 실로 구차하기 이를 데 없었죠. 게다가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멸시는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어요."

둘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기에 더 열심히 일했다. 손님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가 많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알게 모르게 힘도 얻었다. 그렇게 1, 2년 열심히 일하다 보니 노점상에서 어엿한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됐다. 가게도 토스트 전문점에서 24시간 야식까지 겸한 분식집으로 바꿨더니 연매출이 놀라울 정도로 늘어나기도 했다.

공단의 작은 공구상에서부터 크고 작은 기업까지 모두 만나분식의 단골들이다. 남편은 배달을 전문으로, 아내는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안팎으로 궁합이 척척 맞는다. 손님들 입맞게 맞도록 계절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6개월마다 한번씩은 전반적으로 메뉴를 손본다.

박 씨는 "우리가 장사를 시작할 때도 공단의 많은 사람들이 경영난에 힘들어했어요. 죽기 살기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사업이 망해서 공단을 떠나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해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장사를 하면서 손님을 상대하다 보니 나름의 성공을 거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구분할 줄 알게 됐다고 한다.

"식당에 와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투덜대고 매너 없이 구는 사람을 보면 어느 날 사업을 접더라구요. 하지만 예의 바르고 성실한 사람들은 성공한 사례가 많아요."



▲손재주가 많은 박상용 사장은 공구상가에서 내다버린 중고 컴퓨터를 고쳐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다. 가게 안의 작은 소품들도 모두 박 사장의 작품이다.(왼쪽) '네이버' 검색창에 '만나토스트'를 치면 만나분식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오른쪽)  
ⓒ2006 HelloDD.com


'외국인 노동자들도 우리의 벗'…새로남교회서 이웃과 情 나눠



▲박상용·정덕례 씨 가족
ⓒ2006 HelloDD.com
정덕례 씨는 "열심히 살면서 가게 터를 닦다 보니 단골도 생기니 보람이 많아요.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인연도 잊을 수 없죠"라고 말했다.

대화공단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등 같은 아시아 나라에서 건너 온 사람들이 대부분.

"그 중에는 자국에서 제법 지위도 있는 지식인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남의 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는 현실엔 외로움과 고달픈 일들이 많았죠. 저희들도 지난 어려웠던 시절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대접받았던 일들을 생각하면 그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가게로 초청해 식사를 하기도 했어요."

외국인 이웃들과의 인연은 교회까지 이어졌다. 만년동 새로남교회에 다니고 있는 이들 부부가 교회로 전도한 것. 그렇게 함께 정을 쌓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은 박-정 부부에게 '혹시 우리나라에 오면 꼭 연락하라. 나도 대전에 다시 오면 꼭 만나분식과 교회를 찾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한국과 대전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모습을 보며 박-정 부부는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가게 벽면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장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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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둘 다 집사로 초등부 교육을 맡고 있을 정도로 이들 부부의 신앙심이 깊다. 박 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교회 전도지와 유인물을 가게 한 곳에 배치해 놓았다. 처음엔 '누가 가져가려나'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결과는 의외로 좋았다. 손님 중엔 교회 홍보물이나 관련 서적들을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도 생겨났고, 교회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저희가 다니는 교회가 대덕특구와 가까운데다 교인들 중에서도 특구 내에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요. 다들 참 열심히 사시더군요. 특히 기업인 중에는 '벤처정신' 하나로 맨 땅에 헤딩하듯 매달리시는 분들도 있죠. 당장 살 길이 막막해도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족도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웃들과 정을 쌓으며 열심히 살 겁니다."  


<대덕넷 문정선 기자> jsmoon@hellodd.com  
2006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