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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오늘 아침에 드라이도 안 하고 왔어”  “전 토요일 밤에는 꼭 얼굴 맛사지를 하는데 어제는 맛사지도 안하고 교회 왔어요”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지난 5월 둘째 주일 순장훈련 모임 때 주고받은 인사말입니다. 목사님께서 훌쩍(?) 떠나신 빈자리가 허전하고 섭섭하고 믿기지 않은 마음들이었음을 실감케(?) 하는 대화 장면이었습니다. 이러다가 교인수가 반으로 줄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염려로 빈 집을 지키고 있는 아이들처럼 불안한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두주일 보내면서도 곧 나타나실 것 같고  교회 어디선가 꼭 마주칠 것만 같았던 목사님께서 떠나신 후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슴 가득 채워진 그리움은 어찌 말로 다 표현 하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마음도 어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차차 안정되어 차분하게 주일날  받은 은혜와  한 주간의 매일 큐티를 까맣게 적어 와서 나누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다음 주일에는 어떤 목사님께서 오실지 기대하며 의연하게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젠틀하시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서정배목사님께서는 장마 중에도 구두 불광 쨍쨍하게 내시고 흐트러진 모습 한 점 없는 매끄러운 예배 인도자로서의 모습은 저희 모든 성도들이 함께 느끼는 또 다른 감동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직 담임목사님께만 눈이 어두워(?)졌던 저희가 그동안 교역자님들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임을 고백합니다. 담임 목사님의 안식월을 통해서 교역자님들의 열심과 수고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아름다운 팀웍을 이루고 있음을 저희 모두가 새롭게 알게 되었고 또한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듯합니다.

  새벽마다 준비된 세미나 강사를 초빙한 듯한 착각을 가질 만큼 아주 열정적으로 GT본문의 말씀으로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부어 주고 계시는 부목사님들 때문에 이제는 새벽도 마음대로 쉴 수가 없습니다. "내일 새벽에는 어떤 말씀을 주실까?"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게 되었고 새벽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것은 오늘은 늦잠 좀 자고 새벽기도 하루 쉬자고 생각하며 자고 있는데 몸은 날렵하게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시험 치르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번 GT 본문인 사무엘상은 목사님께서 돌아오시면 시험이라도 한번 꼭 치르고 싶습니다. (올 백점 맞을 자신 있습니다.^_~)
목사님께서 계시지 않는 동안 저희 모두는 공적 예배와 각종 모임 새벽기도의 자리를 지키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훌쩍 커서 당당한 청년의 자립된 모습으로 자랑스레 목사님을 만날 것을 기대하며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훌쩍 자란  저희는 목사님의 기도를 식사 때마다, 다락방모임, 새벽기도 등등...  어느 모임이던지 가장 우선순위의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되었으며 이제는 평안한 안식과 쉼을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목사님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잠잠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영적으로 삶으로 성숙해진 저희들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희 모두는 목사님과 사모님이 너무나 그리워 계신 곳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뵙고 싶습니다.
이곳저곳 기도와 눈물로 손때 묻은 만년동 새로남교회로 돌아오실 목사님의 밝고 환한 모습 뵙고 싶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만남을 간절히 기다리며 건강한 모습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