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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환대

2013.07.11 09:56

날마다 솟는 샘물 7월호


제자훈련목회철학을 공유한 동역자 목사님들과 브라질포럼을 은혜롭게 마친후에 교회에 돌아온 첫 주였습니다. 학습, 세례, 입교예식 주일인지라 2부, 3부, 4부 예배시간 성례식을 진행한 이후에 바쁜 걸음으로 순장훈련장소인 그레이스홀에 들어섰습니다. 그 순간 기다리고 있던 동역자 남녀순장 모두가 기립하여 저희 부부를 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을 상하로 흔들면서 재미있는 가사로 이루어진 환영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는 저희부부는 당황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계면쩍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스쳐지나가며 저의 마음속에는 동역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물밀 듯 밀려왔습니다. 이후 순장반 총무님의 사회로 진행된 환영예식은 저희부부에게 깊은 감동과 축복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드신 중년의 화동(?)들로부터 커다란 꽃다발도 받아 가슴에 안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우리 동역자들이 평소에도 그렇지만 ‘꽃보다 더 아름다운 존재’로 저의 마음속에 감동의 파문이 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영혼을 달구고 새롭게하는 환대를 어디에서 맛 볼 수 있겠습니까?
과연 어디에서 동기가 수정처럼 투명하며, 라일락향기처럼 배려와 존중의 향기가 가득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매 장마다 연약한 인생을 품어내시고 죄인을 환대해주시는 주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은 환대의 보고입니다. 만약 죄인을 죄대로 처벌하신다면 우리의 설자리는 과연 어디이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은 죽을 운명에 처한 죄인을 아들과 딸로 환대해 주시는 모습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품은 사랑의 품이며 용납의 품입니다. 죄인을 거부하지 아니하시고 품어내시는 환대의 심장입니다. 활화산입니다. 그리고 언약의 두 돌비처럼 견고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Cal-Net(Called to Awaken the laity Networking / 평신도를 깨우는 제자훈련목회철학을 공유한 목회자 네트워킹)브라질포럼에서 경험한 잊지 못할 추억이 있습니다. 또 마음에 떠올릴때마다 감사와 기쁨을 일으키는 추억입니다. 그 추억의 중심에는 상파울로에 위치한
아과비바(Aguaviva/ 생수(生水)/요한복음 7:38)교회 고영규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신실한 장로님들과 직분자분들의 분에 넘치는 환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으로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열정을 다하여, 상상을 초월한 베풂이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시 공항에서 떠날 때까지 펼쳐졌습니다. 어떤 장로님께서는 일주일간 휴가를 내시고, 어떤 사업가 집사님께서는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오셔서 매시간 섬김의 천사로 봉사해 주셨습니다. 환대는 베푸는 사람과 존중받는 사람을 함께 살리는 능력이 그 속성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이글거리며 타오르는 7월의 태양아래서 우리 주님의 뜨거운 환대를 가슴깊이 경험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소원해봅니다. 매일 펼치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그 넓은 품에 사랑의 손길로 품어주시는 주님의 심정을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환대에 대하여 감사한 마음을 그림으로 전달한 어떤 동역자가 전해준 빛의화가 렘브란트의 누가복음 15장을 배경으로 한 그림 “돌아온 아들”을 보면서 저의 마음에 다시 한 번 환대의 은총을 새겨봅니다. 우리가 함께 몸담고 있는 새로남교회는 환대의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