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상식의 회복

2011.06.03 17:29

신앙생활은 몰상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앙은 건전한 상식과 함께 세워진다. 건전한 상식은 초상식을 결코 배제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이 개입하는 여지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한때 한국교회를 풍미한 신앙의 유행이 있었다. 곧 막무가내식으로 믿어야 잘 믿는다는 평가를 받는 때가 있었다. 경제개발의 논리를 신앙의 논리와 혼동한 것이다.


치열한 자기반성과 심사숙고의 과정을 생략한 채 열매와 성과에 치중하여 성공과 실패를 규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영적세계에는 속도전이 위험하다. 즉각적인 순종은 아름답지만, 자신의 내밀한 이기적인 동기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과정을 무시하는 태도가 몸에 배면 오염이 시작된다. 요즘 각 교회마다 “상식이 통하는 교회”라는 구호가 유행한다. 오죽하면 상식을 지키는 것이 미덕으로 수용되는 분위기가 되었을까? 신앙은 상식과 손잡고 있다. 세상은 상식선에 미치지 못하는 교회를 결코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먼저 목회자의 세계에서 상식이 꽃피워 열매 맺기를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