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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뉴스 - 교사헌신예배

백은영

뒤돌아 보면, 시골교회의 크리스마스행사는 시골아이들의 설렘과 동경의 행사였고 또 부족함과 배고픔을 채워주는 안식처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어릴적 어느때쯤이였던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지내던 추운 겨울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면서 전도사님과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칭찬과 격려로 위안삼던 때가 있었지요.
여느 때처럼 크리스마스 행사가 끝난후 교회밖은 많은 눈이 쌓여서 시골길조차 구분하기 어려웠답니다. 그때 전도사님과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집에 바래다 주시겠다고 나섰고 저는 주일학교 선생님의 넓은 등에 업혀서 자다깨다하며 집으로 갔었지요.
교사헌신예배 사진을 보면서,그때 후레쉬를 한 손으로 잡고 연신 저를 추켜업으시며, 조심조심 눈덮힌 시골 논둑길을 걸으시던 주일학교 선생님의 그 푸근한 등이 아련히 오버랩되네요^^
한동안 쉬었던 고등부 교사를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어릴적 주일학교 선생님의 등처럼 저에게 붙혀주신 어린 영혼들에게 위안과 격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 제가 그런 주일학교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힘주시고 능력보태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