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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프카니스탄의 북쪽 탈루칸에서 인사드립니다.
추웠던 겨울이 다 가고, 들과 앞마당에서는 꽃들이 만발하고 하나님의 지어주신 자태를 마음껏 뽐내며 저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따뜻한 봄이 어김 없이 돌아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 앞 마당에는 빨간 장미, 백장미, 분홍 장미 등 3 종류의 장들과 야생 튤립이 피었는데요, 새삼 들의 꽃들을 입히시는 하나님의 솜씨를 감상하게 되고요, 밤하늘에 펼쳐진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나님의 창조하신 광대한 우주를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와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주변의 작은 변화 속에 하나님의 따스하고 세밀한 돌보심이 있음을 느낍니다.

저는 요즘에 변함없이 언어 공부에 주력하고 있고요, 언어가 조금 늘어서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대화를 깊이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제 언어 선생 중 한 명과 나눈 대화를 조금 소개 하고자 합니다. 그의 이름은 압둘 바실 인데요, 고등학교 과학 선생입니다. 그의 월급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그나마 월급도 2달이나 못 받았다고 하는군요. 아프간 교육부 재정 사항이 안 좋은 것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와 얘기를 나누면서 기가 막힌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아프간을 수 년간 암흑의 나라로 만들었던 탈레반 정부와 미국이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학생”을 의미하는 말로, 이슬람 신학생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주로 아프간 남부의 파슈툰 종족들로서, 파키스탄 동부의 같은 파슈툰 종족과 손을 잡고, 60 여 종족이 산재한 아프간을 평정해서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나라로 만들어 보려고 했던 종족들이고, 그 시대가 바로 탈레반 시절인데, 파키스탄이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으므로 파키스탄에서 온 탈레반들을 미국이 보냈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리고는 더 기가 막힌 것은 미국이 보냈던 탈레반을 말을 안 듣자 다시 몰아내려고, 조지 부시가 조작하여 비행기를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충돌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테러리스트 알카에다가 있는 아프카니스탄을 공격했다고 하는군요. 또한 탈레반을 몰아낸 것은 미국이 아니라 자기들, 북부 동맹군이라고 주장합니다.
압둘 바실과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참 기가 막히고 말이 안 나올 정도였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잘못의 배후에는  미국의 조지 부시가 있고, 자기들 힘으로 탈레반을 몰아냈으며, 이러한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사회에서는 인텔리인 압둘 바실의 말에서 나오는 내용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말들이었습니다. 어째서 저렇게 왜곡된 생각을 할 수 있는가, 나로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얼마나 외부와 단절되어 살았으면 그리고 오로지 이슬람으로만 한 쪽에 치우친 교육을 받고 살았으면 저럴까 그저 추측만 해 볼 뿐입니다.
종교 이야기도 조금 나누어 보았는데요, 진짜 달걀로 바위 깨보려고 시도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북한 사회와 어쩌면 그리 닮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이슬람으로 철저히 무장되어 있고, 그 이외의 얘기는 아예 통하지가 않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 가지 사상으로 사회 구성원 거의 모두가 무장되어 있고, 그래서 다른 것은 아예 몰라서 순진한 점이 꼭 북한 사람들을 대하는 느낌입니다.
이슬람 외에는 통하지 않는 이들의 생각과 삶에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 지 압둘 바실과의 대화 후에 참 난감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깨닫게 하시는 것은 그러니까 나의 힘으로 나의 언변으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능으로 되며 그러므로 기도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어이없는 왜곡된 생각과 말을 하는 근본 뿌리는 압둘 바실, 그 자신이 아니라 그의 사고와 삶을 지배하고 있는 사단임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압둘 바실의 생각과 삶을 지배하는 악한 사단의 영이 결박을 풀고 쫓겨 나가고, 그가 구원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이곳에서는 사단을 쫒아낼 수 있는 능력 있는 기도가 필요하며, 하나님의 강한 임재하심의 역사가 필요합니다. 말로는 씨도 안 먹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내 종교를 물어 보고, 나를 이슬람으로 개종시키려고 회유하기도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기도로 시작해야 함을 느끼고, 기도 없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고, 그러면 주님의 나라 확장 사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기도 지원을 다시 한 번 요청 드립니다. 기도는 저도 하겠지만,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 보다 두 세 사람, 스무 명, 삼십 명이 함께 기도하는 것이 더 강력하지 않을까요?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18:19,20)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두 사람, 세 사람, 여럿이 합심하여 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기도 시간과, 여럿이 함께하는 기도회 시간에 저를 위해서 꼭 기도해 주십시오.

   압둘 바실에게 예수님에 대해 대화를 나눠 보았는데, 말로 설명하는 것은 정말 씨도 안 먹혔습니다. 논쟁만 일어날 뿐이지요. 이들은 예수님을 그냥 수많은 선지자 중의 한 사람으로만 여기고 있고, 무하마드를 처음이자 마지막의 유일한 선지자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희생은 이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으며, 예수님의 이름은 이 땅에서 무하마드의 이름 아래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이 이 땅에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고 있고, 사단이 내세워 놓은 거짓 선지자 무하마드가 예수님의 자리를 찬탈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제가 현재까지 보고 느낀 이슬람은 몰몬교나 통일교 같이 진리가 왜곡된 사이비 종교 집단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는 하는데, 성경의 자리를 몰몬경이 차지하고, 예수님의 자리를 문선명이 찬탈했듯이, 코란이 성경을, 무하마드가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찬탈한 종교가 이슬람입니다. 완전 진리를 왜곡한 사이비 집단인거죠.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더 나아가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통일교가 제대로 된 집단인가요? 아니죠! 그런데 여러분이 통일 교인을 구해 보려고, 통일교 집단에 들어가서 산다고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제가 지금 그런 장소에 와서 살고 있는 셈이더군요. 거대한 사이비 종교 집단에 와서 그 구성원들을 전도하여 회심시키려는 목적으로 그들 가운데 달랑 와 있는 거죠. 이러한 사실을 수긍하시는지요? 수긍하신다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 사실을 알고도, 기도를 안 해주시면 기독인의 양심이 있는 건지 좀 의심해 봐야겠죠?
여러분의 매일의 기도 시간에 저를 기억해 주시고, 기도에 포함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최근에 제게 일어난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번에 피부가 보호받도록 기도 부탁했었죠? 한 동안 괜찮더니, 요즘에 벼룩인지 모기인지 하여간 벌레의 공격을 또 당했습니다. 여기저기가 가렵고, 두 방 오른 쪽 팔에 물렸는데, 팔에 힘을 한 나절 동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위력의 공격을 여기 저기 온 몸에 당해서 몸이 별로 안 좋은 상태로 있던 와중에, 제 팀의 동역자들이 타직으로, 카불로 다들 일과 휴가로 떠나고, 유일한 기독인 현지인 직원도 주말이라고 집으로 가고, 다른 이슬람 직원과 함께 집에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의 임시 공항에 물건 받을 일이 있어 가려는데, 차에 기름도 없고, 자전거도 고장 나고, 탈 줄 모르는 오토바이로 급한 김에 가려다가, 집 앞 구덩이에 빠지고, (다행히 저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겨우 늦게 택시 잡아타서 임시 공항에 도착해 보니 늦어서 물건도 못받고, 그날 저녁에는 또 몸살로 먹은 음식 다 토해 내고, 정말 한꺼번에 모든 안 좋은 일이 들이닥치는 거 같았습니다. 잠시 성경에 한꺼번에 환란을 당한 욥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한꺼번에 환란이 닥치자 욥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었던 것처럼, 저도 내가 특별히 시작한 사역도 아직 없이, 언어 배우려고 이런 촌구석에서 기본적인 문명의 혜택도 못 받고, 벌레와의 전쟁이나 하면서 있어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서 기독인 직원이 돌아와서는 오토바이도 깔끔히 고쳐놓고, 자기 아들이 아퍼서 더 집에 머무려고 했는데, 전 날 저녁에 꿈에 제가 상당히 스트레스에 쌓여 있는 모습을 보고는 더 집에 머무르지 않고 아픈 자식을 뒤에 두고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에 쌓인 저를 돌보시려고 하나님께서 꿈으로 저의 상태를 우리 기독 직원에게 보여 주시고, 그가 돌아와서는 나의 도움이 되어 주게 해 주시는 일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세밀히 돌보시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사단의 공격도 느껴집니다. 기도가 뒷받침 안되면 여기서 살아 남는 것조차 힘듬을 느낍니다. 제가 왜 이리 힘든가 했더니, 지난 달 저의 후원 기도 모임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처음 있는 일인데, 그 소식을 접하고는 제가 힘든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 또 다른 동역자도 올해 초에 아프간에 와 있는 동안 가장 힘든 시간들을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두 달 간이나 기도편지 발송이 안 돼서 기도 지원을 못 받은 사실을 저와 나눈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두 사례에서 보시듯이, 본국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후원 기도모임을 바쁘다고 안하고 지나치면, 그 달은 선교사 죽도록 고생하는 달인 줄 아시면 맞을 겁니다. 이 말이 농담처럼 들릴지 모르겠는데, 현지에서 일하는 사역자들에게는 엄청난 차이로 다가옵니다.
선교사 후원 기도 모임을 형식이라 생각지 마십시오. 비록 여러분이 보지는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기도에 따라 선교사가 힘을 받아 사역을 할 수도 있고, 또는 혼자서 죽도록 고생만 할 수도 있습니다.
선교사는 임무를 가지고 보내진 특공대와 같습니다. 특공대를 보내 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면, 자살 특공대를 만드는 꼴이 됩니다. 여러분은 저를 자살 특공대로 보내셨습니까, 아니면 임무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귀환하는 성공적인 특공대로 보내셨습니까? 재정을 보내 주시는 것 무척 필요한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보낸 일군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더 필요하고 빠뜨려서는 안 될 일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의 기도가 헛되지 않음을 알려 드리고, 쉬지 말고 기도에 동참해 주시도록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역사합니다. 기도 지원을 받았을 때와 못 받았을 때의 삶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이 사실을 알고 경험하고 싶으시면 한 번 선교지에 와서 여행자로서가 아니라 선교사로서 몇 달만이라도 살아 보십시오.
여러분의 기도와 재정 지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리는 것은 재정 지원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빠지지 않으시고 하실 수 있는데, 기도 지원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홀 할 수가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기도 지원이 더 중요함을 깨달아 주시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은 기도 지원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기도 지원은 많이 해 주실수록 좋습니다. 제한이 없으니까 되도록이면 아프카니스탄과 저를 위해서 매일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아프간을 위해 매일 기도해 주신다면, 여러분도 기도로 동참하는 아프간 선교사입니다. 몸은 비록 한국에 있고, 미국에 있을지라도, 기도로 이 곳 아프간 선교사가 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기도 제목은 현지에서 정기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지 특파원입니다. 본대가 관심을 갖고 특파원으로부터 전해지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함께 일해야 할 것입니다. 특파원 혼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 아프간 땅에 건설할 수 있겠습니까? 본대의 관심과 동역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 나라의 본대임을 명심하시고, 무하마드 사이비 집단에 홀로 보내진 이 특파원을 불쌍히 여기시고 매일 기도 지원에서 저를 빼 주지 말아 주십시오.
여러분 주위에는 아군도 많고, 지역 사령부(교회)도 있지만, 여기 선교지는 의지할 사령부는커녕 아군도 극소수입니다. 아군을 만나는 것 자체가 희귀한 곳입니다. 이 점을 이해해 주시고, 기도의 융단 폭격을 이 땅에 내려 주십시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비유로 말씀드렸는데, 기도로 함께 하나님의 능력을 이 아프간 땅에 끌어오는데 모두 동참해 주시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두 손 모아 주실 일들>
1. 저의 영육간의 건강과 다리어 습득을 위해.
2.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향기를 잘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3. 금요일 예배가 잘 이뤄져서, 아프간 교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현지 신자 : 사히드, 아머널러, 누즉미르의 신앙 성장을 위해)
4. 탈로칸 팀의 주님 안에서 하나됨과 보호하심을 위해
   : 저와 고디(미국)와 무자파 가정(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