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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랍권 선교 후원자 여러분께
우리 주님이 세례 받으셨던 요르단(요단) 강이 흐르고 있는 요르단 암만에서 참 좋으신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이곳 소식을 올립니다.

I. 요르단 거주 비자 발급
마침내 가족과 더불어 목회자 신분으로 요르단 거주 비자(1년 유효)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비자문제를 위하여 여러분들께서 기도하여 주시고 협조하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제가 요르단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 저의 동료 교수였던 나비 압바스 목사의 적극적인 도움이 컸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아내는 1년 유효의 거주비자를 기초로 하여 10년 유효의 요르단 운전면허증까지 발급받았습니다.
그동안 1년 유효의 국제면허증을 매년 발급받아 사용하였습니다. 94년부터 지금까지 거주비자도 없이
여행비자로 이웃 나라를 다녀오며, 이곳 요르단에서 계속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저희 궁극적인
사역 지는 요르단 땅이 아니라 이라크 땅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아직은 이곳 요르단에 나와 있는 이라크인들을 더욱 열심히 섬기라는 우리 주님의
뜻이 있는 줄 압니다.

II. 요르단에서 만나 교제하는 이라크인 교회 지도자들
이라크 치안 상황이 좋지 않아 제가 이라크를 서둘러 떠나 온지 벌써 2년 되어 갑니다. 감사하게도,
이라크 교회 지도자들이 요르단에서 이따금씩 개최되는 여러 세미나 등에 참여하기 위하여 이곳을
방문하게 되어 그들과 좋은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가을 이곳 요르단에서 세미나를
마치고 돌아가던 바그다드 성공회 목사 내외와 아들, 그리고 그들을 태우고 가던 운전수까지 모두 다
이라크의 고속도로 상에서 납치되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 사고가 있은 후 한 동안 이라크인 지도자를
위한 세미나가 전혀 개최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라크와 요르단 양국을 잇는 항공편이 있기는 하지만,
보험료 때문에 항공료가 무척 비싸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미국의 새들백교회(담임 릭워렌 목사)가
이라크 교회 지도자들 20 여명을 개인당 왕복 6백 불이 넘는 항공료를 지불하여 이곳 요르단으로
불러내어, “목적이 이끄는 삶” 이라는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보고 싶던 이라크인
형제들을 이 곳에서 모처럼 만나 교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였습니다.

III. 요르단 주재 이라크인 학교와 교회
이곳 요르단에 살고 있는 이라크인들은 대부분 불법 체류자들로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마하타라 지역에 교회가 운영하는 유일한 이라크인 학교가 있습니다. 그 학교 시설은
좁고 학생들의 수가 많아서(350 여명), 오전 반과 오후 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 아내 김은숙
선교사는 오랫동안 아쉬라피아 지역에 살고 있는 이라크인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음을 인하여
부담을 갖고 기도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마하타 학교로부터 다음 주부터 영어 과목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우선 마하타 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운데 아쉬라파 학교 운영의 꿈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자 합니다. 아쉬라피아 지역은 지금 저희들이 섬기는 이라크인 교회가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라크인들의 슬픔과 아픔을 끌어안고 그들과 더욱 더 친밀한 교제를 갖는 가운데 보다
더 영감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IV. 큰 아들 다훈이 소식
다훈이가 지난 2월 중순에 귀국하여 지금 한동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2과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고 합니다. 만 2세에 그의 부모와 함께 선교지에
나왔던 그가 한국어로 공부하기가 결코 수월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책의 경우에는 다른 학생은 한
번만 읽으면 되지만, 그는 3번 이상을 읽어야 겨우 이해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훈이가 한동대에
가게 된 것은 자발적이기도 보다는 부모의 제안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께서 그를 한동대로
인도하셨다는 아름다운 고백이 곧 터져 나올 줄 믿고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2006. 4. 5. 정형남, 김은숙(다훈, 다윗, 다희)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