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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있다

2005.05.25 13:13

그는 일본의 영적 상황을

꿰뚫는 혜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일본사람들을 생명같이 사랑하는

이 시대의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역자이다.


◀ 동경요한교회 예배 모습


     지금도
하나님의 기적은 처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최근 일본요한동경교회를 방문하였다.
집회를 인도하는 동안 하나님께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드렸다.
그 이유는 강사로 강단에 선 필자 자신이 말씀을 전하게 되어서가 아니었다.
청중들의 반응 때문만도 아니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지레짐작하는 일본선교의 현실에서 한계를 돌파하는 동포들과 일본성도들의 헌신과 충성과 열정과 간증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요한동경교회 담임교역자는 김규동선교사님이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김규동선교사님을 만나기 수년 전에 일본 좌익혁명지하조직으로부터 테러를 당한 소식을 교계신문을 통해서 보고 마음 아파했던 일이 기억난다. 세월이 흘러 선교사님은 몸이 회복될 뿐 아니라 사역도 놀랍게 심화확대되었다. 그는 일본의 영적 상황을 꿰뚫는 혜안을 가졌을 뿐 아니라, 일본사람들을 생명같이 사랑하는 이 시대의 주님의 마음을 품은 사역자이다. 일본에 유학 온 동포학생들은 물론, 일본인들을 향한 복음의 능력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었다. 얼마나 감격스런 일인가!


현지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동포들이 복음으로 돌아와 자신들의 실제 모습을 찾고 미래의 소망을 꿈꾼다는 사실이 얼마나 복음전도자들을 흥분시키는 일인가! 구구절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배어있는 간증을 듣고 있노라면,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다. 주안에서 하나된다고 하는 의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대다수의 일본교회 평균 회집수가 20명 내외라고 했다. 이 숫자를 영혼으로 환산한다면 한 사람의 영혼의 가치는 값을 매기기 어렵지 않겠는가. 그런데 요한동경교회에 소속된 동포들과 일본 성도들을 합하여 수 천명이나 되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었으니 그것은 분명히 기적이었다. 누가 아니라고 할 것인가?
이미 가속도가 붙은 일본선교의 현장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렸다. 와세다(早稻田)대학 혹은 다른 대학으로 자기 전공분야를 따라 유학 갔던 한국의 젊은이들과 또 일본의 젊은이들이 일본선교를 위하여 자신들의 미래를 온전히 복음의 제단에 드린 모습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지금 한국에서는 젊은이에 대한 사역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국공립대학이 통폐합을 서두르는 현실을 보면, 현상에 대한 일리 있는 반응이다. 각 지역교회마다 대학 입시체제로 전환한 고등부학생을 비롯한 대학, 청년부가 영적 기력이 쇠한 현상을 접하기도 한다. 사실 많은 지역교회의 청소년부서와 대학 청년부가 마치 개점휴업상태로 보이기도 한다. 어느 청소년 전문가가 갈파한대로 교회에는 3가지가 없다. 그 삼무현상은 “교회에는 청소년이 없다” “교회에는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교회에는 청소년에 대한 사명감 있는 전문가가 없다” 정확한 지적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더니 청소년 단체에는 청소년이 없고, 중고등부에는 중고등학생이 없는 부재현상이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끄는 이도 사람이요, 이끌림을 받는 자도 사람일진대 우리시대의 집나간 아들 같은 청소년 세대를 가슴에 안고, 소망을 품은 기성세대, 부모세대가 필요하다.


우리의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의 승부는 기성세대의 가슴에서 결정된다. 기성세대가 복음과 주님에게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을 다음세대에 보여준다면 우리의 다음세대는 결코 복음을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다.
씨뿌리지 않고 열매를 거두려는 태도는 양심 불량이다. 양심불량이 사역불량으로 이어질 것은 불 보듯 하리라. 요한동경교회는 일본 영혼들을 얻기 위하여 모든 것을 투자한 현장이었다.
교회가 주는 것은 사회와 달라야 한다. 사회가 결코 주지 못하는 것을 교회는 주어야 한다. 사회가 결코 사람들에게 주지 못하는 것을 주기 위하여 요한동경교회 교우들은 모든 것을 걸었다. 그렇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신다. 문제는 하나님의 기적을 꿈꾸는 마음, 하나님의 기적을 위하여 자신을 송두리째 내어놓은 손과 발, 기적을 볼 수 있는 눈을 소유한 사람이 있는가이다.
우리 교단의 S.C.E 재건대회 및 청소년심포지엄에 참석하면서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도 하나님의 기적이 임하기를 기도 드렸다. 동시에, 하나님의 기적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