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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장례를 마치면서...

솔향기 가득한 연두빛 계절에 85세의 일기로 소천하신 어머니의 장례일정에 베풀어주신 주님 사랑과 교회앞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뵙기 위해 질주하는 도로상에서 듣는 임종소식은 기회가 은총이라는 담임 목사님의 말씀을 아쉬움의 뒤편에서 다시 마음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가정을 변함없이 묵묵히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사랑하는 담임 목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또한 산울로 둘러선 부교역자님과 교우님들의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머니의 일생은 타 종교인으로 사셨지만, 믿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소망 사랑가운데 인내하시는 어머니의 삶은 저희에겐 성경적인 교훈이셨습니다, 그런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하여 쉴 새 없이 불어옴직도 할 만한 팔남매의 많은 가지에는 늘 순풍이었습니다. 행여 부족한 저희 모습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인색한 분으로 오해할까봐 복음을 전할 때마다 내심 기죽어 있는 저희를 신앙의 힘으로 살라시며 위로하시던 어머니께서 2년 전 을지대병원 입원중에, 주님을 영접하셨고, 15년 전 아버님 장례식에서 많은 핍박을 받으며 드린 눈물의 기도는, 어머니 장례식에서 아름다운 생명의 씨앗으로 뿌려졌습니다. 유교적인 장례절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두 딸과 저희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는 생명을 심는 하나님의 기적이었습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몇 차례나, 우중에도 불구하고, 어두움 사이를 질러 사랑의 씨앗을 그 척박한 통영 땅에 심으신 사랑하는 목사님과 교우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 정말 고맙습니다. 사라진 어머니의 향취와 체취만으로도 흐르는 눈물 감당할 수 없었으나, 정작 저희를 통곡하게 한 것은 내 주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비천한 저희를 자녀 삼으신 것만으로도 주님을 늘 노래하기에 부족한 인생이건만, 하늘에서 이루어진 거룩한 아버지의 뜻이 이 땅, 복음의 불모지인 박씨 문중에까지, 아름다운 공동체 우리 새로남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져 감이 최고의 기쁨이었습니다. 너무 부족하여 늘 부끄럽지만 성실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저희들의 자리를 지키며, 전 영역을 통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는 능력있는 삶을 간구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박건휘, 문효숙 집사, 고담, 고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