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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사연을
새로남 교회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어 오늘 글을 작성하여 올립니다.
오정호 목사님과 조성희 사모님!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김치냉장고”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2008년 11월 27일 대전 새로남 교회에서
간증을 마치고 교통비로 주신 헌금을 전파로 복음을 전하는
대전 극동방송에 찾아가서 익산에 세워지는
안테나 헌금 20만원을 드리는 순간 감사의 눈물이 가슴속에서 흘렀습니다.

제가 몸이 불편하여 일할 수 없으니
정부에서 장애인 수당과 생계비로 50만원을 받아 1개월을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가난하게 사는
1급 장애인이 20만원을 방송국에 선교헌금으로 드리는 순간
고민할 수 있으나
헌금을 누가 주셨는지 깨닫는다면 값없이 드릴 수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이기에 아름답게 세워진 교회에서
간증으로 주님께 영광을 올리고, 저보다 더욱더
교회를 열심히 섬기는 27개 전도회원과 은혜를 나누게 하심도 감사했습니다.
교회에서 주신 헌금을 아름다운 곳에 사용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내게 사용하리라 다짐하며
20만원을 보태서 김치냉장고를 처음으로 샀습니다.
이웃을 섬기는 성도들이 김치를 준다고 해도 저장할 냉장고가 없어
아쉬움이 많았기에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마음으로 샀습니다.
방송국에 20만원을
헌금하지 않았으면 내가 보태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집사님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새로남 교회를 섬기는 19여전도회장 이현아 집사입니다,
총회하는 날 회원들이 식비를 아껴 남은 것을
간증하는 날 집사님에게 드리고 싶었는데 만날 수 없어 드리지 못했으니
계좌번호를 보내라고 합니다.
2개월이 흐르고 은행에서 금액을 확인하니
방송국에 드린 20만원의 헌금과 같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에서 저를 만났으면 남은 회비
5만원을 드릴 수 있었는데, 집사님의 어머니가 15만원을 보태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이현아 집사님을 만날 수 없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하지만,
20만원의 헌금은 곳곳에서 감동의 열매가 열리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교회에서 간증한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많은 액수를 받은 것도 처음입니다.
새로남 교회에서 가난한 장애인에게 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방송국에 드려서 감사하고,
방송국에서는 복음을 전할 수 있어 영광이고,
이현아 집사님과 어머니는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가슴이 뿌듯할 것이고,
저는 냉장고를 값없이 사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건강한 몸을 주셔서 땀을 흘리는 것도 축복입니다.
1985년 11월 15일 사막에서 내 몸에 사고가 임하고
1급 장애인이 된 것은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내 영혼을 구원의 방주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가 잘한 것이 있어 나를 구원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고 하나님을 섬긴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 눈으로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입으로 말할 수 있고
건강한 발로 걷고 뛸 수 있으니 감사해야 합니다.
안개와 같은 세상에서 내게 주신 건강을 거두면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 없습니다.
내게 있는 건강과 재물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도록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하늘나라에 가득히 차고 넘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09년 4월 24일 익산 예안교회를 섬기는 이 충 묵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