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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ginal Message ----

From : Jonathan Kim

Sent : Friday, Sep 29, 2006 07:55 AM

Subject : 사랑하는 아빠




사랑하는 아빠,
오늘 좀 피곤해서 수업 끝나고 일끝나고 와서 30분 낮잠잤어요.

정명훈 지휘자님이 지휘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갔었자나요. ㅎㅎ 정말 좋았어요. 매번 갈때마다 느꼈지만... 정말 대단해요. 같이 간 친구는 Joel Alexander이라고 음대다니는 친구에요. Joel는 팀파니를 하는데 우리학교에서 제일 잘해요.
Bethoven Symphony No. 6와 Shostakovich symphony No. 5을 들었어요. 테라스에 앉았는데... 발코니, 메인 플로어에 앉아서 감상하는거랑 또 틀렸어요.

일단... 테라스는 오케스트라 뒤쪽에 앉아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한눈에 볼수 있어요. 그래서 졸거나 딴청피우면 않되는 자리이기도 해요. ㅎㅎ 근데... 2시간동안 정명훈 지휘자님 지휘하는거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뭐... 정말 대단하다... 입에서 Bravo가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열정적으로 지휘했다는 생각해봤지만...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많은 관중앞에서 자신감있고 열정적으로 마치 음악을 품듯이 지휘를 할 수 있을까... 정명훈 지휘자 프로필 보니까...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하하... 뭐... 대단하니까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하겠죠... 근데... 나도 정명훈 지휘자처럼 많은 관중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가는 제 모습을 그리며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도 자신있게 위풍당당하게 이 세상을 살아갈때 하나님을 삶 한순간 한순간 나타낼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해주세요.

어째든... 좋은 콘서트였어요.

사실... 제 친구가 MUMPS로 아프다고 말했자나요. 근데... 그 친구가 제가 요즘 친하게 지내고 관심이 "쪼끔"ㅎㅎ 있는 친구에요. 그 친구 이름은 Kristin Ferguson이에요. 우리학교 음대다니고 피아노와 French Horn을 연주해요. Internatioanl School에서 음악 선생님을 하는 비젼을 갖고 있는 친구에요. 어제까지 잘 지냈는데... 갑자기 아프다고 하니까... 걱정이 되네요. 사실... 화요일까지만 해도 잘 지냈는데... 하하하... 하나님은 도무지 제 마음을 아시면서도 저와 Kristin이 같이 지내는걸 질투하시나... Kristin이 오늘 MUMPS 환자로 의심받아서 학교 병원에 갔어요. 결과는 아직 않나와서... 아직 isolation에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오늘 같이 일하고 저녁 식사하기로 했는데... 참...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식사하는 날이라서 잔득 기대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정말 너무하세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Stacy랑 먹었어요. 우리 아파트 밑 층에 사는 친군데... LA에 사는 한국 여자애에요. ㅎㅎ 이번에 좀 알게된 친군데... 재미있고 착해요. 불고기해서 같이 먹었는데... 고추장에 반찬만 해서 먹더라구요... 그래서 불고기는 제가 다 먹었어요.

ㅎㅎ 담주에는 시험이 무려 세개나 있어요. 월요일 - accounting, 화요일 - Old Testament, 금요일 - Microeconomics.
이번 주말은 꼼짝말고 도서관가서 공부해야해요.

아빠! 오늘도 화이팅이구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