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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규, 윤현자 집사님!! 사랑합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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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대 金脈 찾아낸 광물탐사 기술 1인자

입력 : 2016.08.24 03:06

[박삼규 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

전기 교류 써 자기장 발생 안 해
기존 지하 100m 한계 넘어 300m까지도 훤히 관찰 가능

전남 해남 모이산·가사도서 국내 금 생산량 2년 반치 확보
"새 기술 앞세워 해외 진출할 것"

전남 해남 모이산과 가사도에서 수백억원 가치의 금맥(金脈)이 새로 발견됐다. 정부 연구소와 기업이 손잡고 개발한 광물 탐사 기술로 이룬 쾌거이다. 금광석(金鑛石) 규모는 21만1273t으로, 금 627.5㎏을 뽑아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소매가 기준으로 300억원이 넘는 양이다. 국내 금 생산량이 연간 255㎏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2년 반치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금광산 입구에서 (오른쪽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삼규 박사, 희송지오텍 박미경 박사, 골든썬 박경민 대리가 금광산 내부 모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국내 광물 탐사기업들이 협업해 전남 해남 모이산과 가사도에서 수백억원 가치의 금맥을 발견했다. 금광산 입구에서 (오른쪽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삼규 박사, 희송지오텍 박미경 박사, 골든썬 박경민 대리가 금광산 내부 모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기술 개발을 주도한 박삼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개발연구센터 센터장은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기존 탐사 기술이 땅속을 화질이 좋지 않은 흑백 TV로 보는 수준이었다면 새 기술은 선명한 컬러 TV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 연구팀은 2011년부터 전류(電流)를 이용한 광물 탐사 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광물 탐사 기술은 직류(直流)를 사용한다. 전기를 띤 입자엔 광물을 찾아가 달라붙는 성질이 있다. 이를 이용해 땅 위에서 전류를 흘린 뒤 신호를 살펴 광물 매장량과 위치를 살핀다. 하지만 이 기술로는 지하 100m까지가 한계였다. 더 깊은 곳을 보기 위해 전류 세기를 높이면 자기장이 생겨 신호 해석이 불가능했다.

박 센터장은 "직류 대신 교류(交流)를 활용해 자기장이 발생하지 않는 탐사 기술과 신호 해석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는 방식이어서 개발에만 꼬박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 기술은 기존 방식에 비해 더 깊고 넓은 지하 공간에서 다양한 광물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지하 300m까지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2015년 광물 탐사 업체인 희송지오텍에 이 기술을 이전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금광업체 골든썬과 함께 탐사에 나섰다. 희송지오텍 박미경 박사는 "골든썬이 금광석을 채굴하고 있는 모이산 광구에서 기술의 정확도를 1년간 검증하면서 금맥을 일부 새로 찾았고, 올해 1월부터 가사도 광구에서 본격적으로 금광석 탐사를 진행했다"면서 "6개월여 만에 금광석의 매장량과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존 기술로는 수년에 걸쳐 직접 캐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었던 깊은 땅속의 금광석을 지상에서 찾아낸 것이다. 박미경 박사는 "금광석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사전에 알 수 있기 때문에 광산 개발 시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 광물 탐사 기술은 신호 해석용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모든 종류의 광물 탐사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박삼규 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13조원에 이르는 광물 탐사 시장은 일부 선진국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앞세우면 한국 업체들도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석 희송지오텍 사장은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선진국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신호 해석 소프트웨어도 비싼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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