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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내성 가진 ‘슈퍼박테리아’ 퇴치법 새로 찾았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입력 2016-07-17 19:38:00 수정 2016-07-17 1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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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이 기존 항생제에 항암제를 더하는 방법으로 다재내성균(슈퍼박테리아)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슈퍼박테리아연구센터장과 용동은 연세대 의대 교수팀은 항생제 ‘폴리믹신’에 항암제 ‘네트롭신’을 혼합하면 다재내성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흔히 슈퍼박테리아 불리는 다재내성균은 항생제로 죽지 않아 자체 면역능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3000명 이상, 유럽연합(EU)에서는 2만4000명이 다재내성균으로 사망한다. 
연구팀은 국내 다재내성균 중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에 대항할 수 있는 항생제로 ‘폴리믹신’에 주목했다. 폴리믹신은 항생 효과가 강력하지만 인체투약시 신경과 독성에 문제가 생겨 사용이 제한된 항생제다. 하지만 효과만큼은 강력해 병원에서는 ‘최후의 항생제’라 불린다.
연구팀은 생명연이 보유중인 방선균 은행에서 항암제의 일종인 ‘네트롭신’을 분리했다. 방선균이란 흔히 흙에 살면서 사람이 질병으로부터 낫게 해주는 세균을 말한다.
연구팀이 폴리믹신에 네트롭신을 혼합하자 저농도의 폴리믹신으로도 다재내성균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롭신이 폴리믹신의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반면, 폴리믹신 양이 줄어든 만큼 체내 독성도 줄어들었다.
특히 네트롭신은 이미 항암제로 등록돼 있어 추가 임상시험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류 센터장은 “기존 약제와 혼합처리를 통해 ‘최후의 항생제’를 다시 살려낼 수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해 다재내성균을 퇴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6월 17일자에 실렸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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