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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단기선교팀 사역모습


백년도 더 전에 미전도종족 조선을 위해 목숨을 걸고 오신 선교사님의 사랑을 백분의 일이라도 알기 원하는 마음으로 인도를 가슴에 품고 단기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인솔자이신 대학부 권혁민 목사님과 코디 김병수 형제님의 철저한 준비로 팀원들은 고된 훈련도 화목하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제9차 인도 캘커타 단기봉사 팀원 28명은 1월 21일 토요일, 인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품고 인도로 향했습니다. 

거의 꼬박 하루가 걸려서 인도시각으로 밤 10시에 캘커타에 도착했습니다. 인도 땅에 발을 디딜 때 ‘인도에 도착하면서부터는 축제입니다. 축제를 마음껏 즐기고 오세요.’라고 말한 전 8차 인도단기봉사 코디형제님의 말이 생각나 들뜬 마음으로 공항을 나오자, 김봉태 선교사님과 홍은옥 사모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첫째 날은 주일이라서 CBS(캘커타 신학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인도 온 땅에 주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특송을 올려드렸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인도 땅 중에서도 가장 오지인 듯한 섬 ‘남카나’로 향했습니다. 일곱 대의 지프에 나눠 타고 6시간이 넘게 이동을 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보는, 별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남카나섬의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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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단기선교팀 사역모습

둘째 날, 남카나교회에서 의료팀과 어린이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의료팀은 교회에서, 어린이팀은 교회에서 5분정도 떨어진 아주 넒은 공터에 무대를 꾸몄습니다. 김봉태 선교사님께서는 ‘힌두교 행사 때 쓰는 무대보다 못해서야 되냐’고 사비를 털어 한 번만 쓰고 부수기에는 아까운 멋진 무대를 꾸며 주셨습니다.

잠시 남카나교회를 소개하면, 의료팀 집사님 중에서 청주에서 내과병원을 하시는 김재윤 집사님의 헌신으로 지어진 교회로, 우리가 도착하는 날 교회 봉헌예배를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땅은 가정교회에서 출발한 남카나 교인들이 구입하고 건물은 김재윤 집사님이 봉헌한 헌금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김재윤 집사님과 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것만도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의료팀은 환자진료와 안경을 나눠주는 사역을 했습니다. 많은 환자들 대부분 만성질환자들이었고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1개월 정도의 약만을 줄 수밖에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 안경은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아주 요긴한 선물이 되어 모두가 그렇게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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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단기선교팀 사역모습


남카나지역 어린이들은 순수하고 해맑았습니다. 어린이팀은 아이들과 함께 종이에 각자의 꿈을 그리고 비행기를 접어 하늘 높이 날리기도 하고, 비눗방울 놀이, 풍선 놀이, 줄넘기 배우기 등을 하며 아이들과 친밀함을 쌓았습니다. 영어찬양 율동을 함께 할 때는 신이 나서 율동을 따라 배웠고, 음악과 댄스를 좋아하는 인도여서인지 율동도 금방 따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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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단기선교팀 사역모습


오전과 오후 사역을 다 마치고 저녁에 집회팀의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오프닝댄스로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고 사물놀이와 부채춤으로 한국을 알렸습니다. 몸으로 전하는 복음인 스킷드라마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표현했고, 이어 권혁민 목사님께서 유창한 영어로 십자가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셋째 날은 쉬브람뿔교회에서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사역내용은 전날과 거의 동일했지만, 다만 두 지역의 사람들은 많이 달라 보였습니다.남카나교회는 교회가 처음 생기다보니 질서를 잡기가 좀체 쉽지 않았고, 찬양도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쉬브람뿔교회는 교회가 생긴 지 어느 정도 되어 아이들이 이미 주일학교 교육을 받은 듯하고 찬양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넷째 날은 바닷가에서 기도회를 하고 다시 CBS로 출발해서 긴 시간동안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갔습니다.


다섯째 날은 인도의 독립기념일로 모든 곳이 다 쉰다고 합니다. 본래 사역에는 캠퍼스사역으로 자도뿔대학교에 가서 사영리를 전하는 것이었지만, CBS 학생들과 하루 종일 함께 하는 사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침에는 함께 CBS 학생과 우리팀을 섞어 두 팀을 만들어 배구시합을 하면서 친목을 다졌고, 오후에는 어린이팀 사역을 CBS 신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신학생들과 어린이팀 사역을 했습니다. 다양한 만들기와 놀이를 하며 직접 사역을 체험했습니다. 과자 따먹기를 할 때는 두 팀이 박스를 통과해서 코끼리 코를 5번 돌고 과자를 따먹는 게임인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치열한 승부였고 이긴 팀은 할렐루야를 크게 외치며 좋아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캘커타 종교문화탐방을 했습니다. 동인도회사교회에서 찬양도 하고, 오래된 큰 성경책도 보고, 넓은 예배당이 인도인들로 가득 차서 예배드릴 날이 속히 오기를 다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사님의 설명으로 돌아본 박물관은 놀라웠습니다. 인도의 역사가 전부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고, 인도의 자랑스런 인물들 사진과 그림도 있었습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마치 인도를 다 아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28일 토요일, 또 꼬박 하루가 걸려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도에서 무엇을 하고 왔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무엇을 하고 온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얻어 왔다고 말해야할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주러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우리들이 준비해간 약과 안경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우리들은 준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랑을,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들의 감사를 마음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주고 온 것이 아니라 주님의 더 큰 사랑을 우리 가슴에 채우고 돌아왔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랑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사역을 모두 마치기까지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가 사역할 수 있도록 인도에서 모든 준비를 해주신 김봉태 선교사님과 홍은옥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구성 | 새로남 인터넷기자팀, 글 | 김미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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