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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밥먹고 차마시는 일상의 소중함

2021.12.04 11:27

양병태 조회 수:598 추천:11

아내는 26기 제자1반 훈련생입니다.

화요일에 제자훈련을 받고 토요일 새벽에 제자반 기도모임을 마치고 올 때마다,

아내의 얼굴에서 빛이 납니다.

아내가 훈련모임을 기쁘게 참석하고 동기 훈련생과의 교제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부러움'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저는 6년 전에 담임 목사님을 통해 제자훈련(20기)을 받았습니다.

20기는 제자훈련 수료 후에도 매달 말 토요일 새벽 6시에 만나홀에서 '기도모임'을 이어왔습니다.

기도모임 후에는 아침 식사와 티타임으로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한 달동안 세파에 시달린 스트레스를 날렸습니다.

 

코로나의 급습으로 20기 월례 기도모임이 2020년, 2021년 중단됐습니다.

2년째 정기 모임이 증발하니, 동기 집사님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오가며 마주쳐도 왠지 모르게 어색했습니다.

깨달았습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 상에 둘러앉아 '밥먹고 차마시는' 일상이 필요함을.

 

동기 집사님 중 '허순기' 집사님이 조만간 중국으로 일 년간 직장 파견근무를 떠납니다.

회계 직분을 감당하며 20기의 재정 살림을 성실히 꾸리는 허순기 집사님.

'차이나'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오늘 새벽 동기 집사님들 몇 명이 모였습니다. (모두 백신 접종 완료자임)

 

 

20기 티타임1.jpg

 

 20기 티타임2.jpg

 

 

2년만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설렁탕을 먹고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남자들이 만나도 접시는 깨집니다.

3시간 반동안 그간 쌓인 이야기를 풀어 내며 웃고 또 웃었습니다.

새벽 6시에 만나 집에오니 오전 10시가 다 되었네요.

 

금요일에 1박2일 제자반 MT를 떠난 아내가 집에 먼저 와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자랑했습니다.

"여보, 우리 20기도 오늘 만나서 밥먹고 차 마셨어요."

 

 

 

20기 식사1.jpg

 

20기 식사2.jpg

 

 

요즘 코로나 상황이 다시 악화되어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연말을 맞아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올해 마지막 달이 지나가기 전에 나그네 인생을 함께 하고픈 사람과 '밥먹고 차마시는' 일상을 잠시 회복해보는 건 어떻겠습니까. (방역수칙 준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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