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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중보기도 정병단 간증문(조남희 집사)

2010.12.15 15:02

김철규 조회 수:2370 추천:7

안녕하세요! 저는 라파 기도단 조남희 집사입니다.

새로남 교회 오기 전 짧지 않은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매우 피상적인 관계였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이 힘들어 했고 또한 내면에 해결되지 못한 다양한 문제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아프고 지쳐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신앙이 흔들거리고 있는 위기에 새로남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상당히 피폐해 있었기에 정착하기 위한 교회를 찾기보다 잠시 쉬어 갈 곳으로 새로남 교회를 찾게 된 거죠. 물론, 등록은 하지 않았구요.
사실, 당시 저의 육신이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영적인 생활을 되돌아 볼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저 주일예배가 나의 신앙생활의 전부였습니다.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기에 저는 손님 같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평신도 프로그램과 훈련도 저와는 무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여를 지내면서 이상하게도 마음과는 달리 새로남 교회와의 관계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 제 문제를 지고 가야 했기에 지친 상태는 지속되었고, 거기에다 죄의 문제들은 점점 큰 무게로 다가와 숨을 쉴 수 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많은 생각 끝에 가족들과 교회 등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남편은 등록 후 자연스럽게 다락방까지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쯤 되었을까요? 저의 영적인 문제가 육체의 연약함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힘들었을 때 시누이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한 결과 유방암 0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에너자이저’라는 별명을 붙었을 정도로 누구보다 건강에 자신이 있었기에 충격이 더 컸습니다.

저는 매우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저는 혼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저를 위한 기도의 동역자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다락방 식구들에게 기도의 부탁을 하였습니다.
더 많은 중보 기도자가 필요하다고 느낀 저는 한 집사님을 통해 중보 기도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조용한 교회에 중보 기도팀이? 그것도 몇 개씩이나?” 새로남 교회에 골방에서, 그러면서 그토록 간절히 교회와 성도를 위해 기도하는 자들이 많은 줄 그 때에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갈급한 마음으로 찾게 된 라파기도단을 처음 만나게 된 날, 저는 한 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환우들을 위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권사님과 집사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중보 기도의 시간은 뜨거운 찬양과 말씀과 기도가 조화를 이루는 성령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저는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저는 중보 기도단에 저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해 줄 것을 부탁드렸고, 모든 단원들이 저를 위해 눈물로 더욱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저의 수술과 그 이후의 치료 과정은 너무나 평안하였습니다.
입원 첫날, 회진 오신 박사님이 저의 손에 들려진 날샘을 보시더니 급 반가워 하시며 자신도 오늘 날샘으로 큐티하고 왔는데, 어느 교회에 다니냐고 물으셨습니다. 새로남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고 했더니, 박사님은 사랑의 교회 교인이라며, 새로남 교회를 많이 사랑한다는 말씀과 함께, 저도 알고 있는 목사님의 가계도를 아주 열심히 설명을 하셨습니다. 박사님은 입원기간 동안 과분한 정성과 사랑으로 치료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박사님과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이었음을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또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분들의 간구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였음을 믿습니다.
벌써 수술한지 1년하고 열흘이 지났네요. 저 혼자서는 결코 못 왔을 이 시간, 이 자리입니다. 작년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유난히 추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병상에서 바라보던 한강이 많이 생각납니다.

솔직히, 연약한 육신을 갖고 살기에 피곤하고 힘들 때면 이번 주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지금 이 순간도 병상에서 가슴 조이며, 고통하는 환우들을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듯이. 조그마한 침대에 연약한 육신을 맡기고 의사의 눈길과 말 한마디에 촉각을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의 중보기도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들도 일어날 것입니다. 고통이 있는 자에게 더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파워중보기도를 통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는 예레미야 29장 11절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정기검진을 갑니다. 그때마다 불안할 때면 이 말씀을 암송합니다. 저에게 환한 미래와 희망찬 날들을 매일 주고 계시며 또 계속해서 주시기를 원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기대하며, 이 말씀이 저에게 빛이요 생명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빚진 자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지금도 육신의 연약함과 마음의 상처들로 상한 심령을 가지고 있는 분들과 저에게 임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바로 우리의 연약함을 위해 지금도 쉬지 않으시고 기도 하시는 우리 주님과 함께 계속 기도하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 나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