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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야속한 봄비는 한 달 전부터 준비한 다락방 야유회 겸 환송회를 행여 망치지나 않을까 순장의 속을 새카맣게 만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순원 집사님들은 쏟아지는 봄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회 주차장에 모여 기분 좋게 이야기꽃을 나누며 출발하였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는 평소에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비가 와서 거의 우리 남46다락방의 독무대였고, 우리 모두는 봄비를 뚫고 한걸음 한걸음 오를 수 있도록 예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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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로 촉촉해진 대지를 정상에서 바라보니 한폭의 멋진 수채화와 같았고, 푸르른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월영산과 군데군데 드러난 바위,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금강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될 수밖에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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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쉴 새 없이 흘러내리던 빗줄기도 그 사이를 뚫고 전진하는 남46다락방의 기세에 눌려 잠시 주춤해진 순간, 흔들리는 출렁다리 위에서 자연과 하나되어 포즈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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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산 출렁다리 둘레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온 후 맛있는 송어회와 더불어 점심식사를 하며, 서울로 직장을 옮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남47다락방(금요일 저녁)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던 최민수 성도님의 환송회를 진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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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의 은혜 가득한 우리는 언제나 하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는 길에는 더욱 더 활기찬 웃음으로 가득했고, 차창 밖에는 굵어진 빗줄기가 가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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