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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일 2009-08-11 
원본링크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1381454 
언론사 국민일보 
기자  

마태복음 28:18∼20

한국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건강한 교회상 정립을 위해 고민하는 크리스천들이 한국교회가 10년 후 해야 할 일을 발표했습니다.

첫째, 인구 감소 현상 가운데 차세대 교육 문제였습니다. 둘째,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섬기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령 사회에서의 노인 목회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목회와신학 2009년 7월호).

통찰력 있는 예견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러한 일들은 교회의 본질을 세우는 일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이웃은 교회 외형이나 현수막을 크게 내걸고 모이는 운동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외적 소리가 클수록 '너희들만의 잔치'로 간주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의 10년 후를 진정 고민한다면 오늘 우리의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 안에서 신앙의 세대 계승이 이뤄지고, 밖으로 이웃을 돌보고 섬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그리스도의 권위에 먼저 복종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줄 때 세상은 우리를 다시 주목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한국교회가 과연 그리스도의 통치에 온전하게 복종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한국교회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듣고 보면서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현장이라고 생각할 리가 없습니다. 먼저 크리스천들이 주님을 마음으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잠재적 크리스천인 이웃이 그리스도의 복음에 호감을 가질 리 만무합니다.

내일의 한국교회는 오늘 성도들의 의식과 삶을 움직이는 근본 가치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의식화와 생활화를 이루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주님의 관심은 순종하는 사람에게 집중됩니다. 건물 재정 제도는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한국교회는 가치관이 변화된 사람을 사회에 내놓아야 합니다. 사람 만들기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속성 과정도 없습니다. 쉬운 길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정도란 제자 훈련입니다. 제자는 그의 의식과 삶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랑에 의해 형성된 존재입니다. 제자는 주님 말씀의 작품이며 동시에 성령님의 작품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 전천후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갑니다.

한국교회가 주님의 제자를 훈련해 사회 속으로 파송하는 일은 결코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교회의 전공필수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자 배출에는 많은 성과를 냈지만 제자 배출에는 소홀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주님은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교회와 확실하게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주님의 동행을 체험하면서 사는 성도는 내일 동일하게 함께하시는 주님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함께 손잡고 개교회의 벽, 교단의 벽을 뛰어넘어 삶으로 '나는 주님의 제자입니다' '나는 걸어다니는 한국교회입니다'라고 고백하게 될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소원합시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교회의 유일한 통치자이신 주님께서 지금도 참된 제자를 찾고 계십니다. 누가 주님의 엄위한 부르심에 온몸을 던져 응답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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