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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일 2011-02-08 
원본링크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4617183 
언론사 국민일보 
기자 백상현 

 

[미션라이프] 형제는 용감했다. 아니 형제는 성령 충만했다. 한 사람이 소명을 받고 주의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마당에 형제가 목회자로 헌신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는 부모나 가족의 절대적인 기도와 후원이 뒷받침될 때 가능한 일이다.

세계 최대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역시 세계 최대 감리교회인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의 형제들에 얽힌 열정적 신앙과 교회부흥의 이야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독특한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자의 영향력과 힘이 막강했던 한국사회 유교문화가 낳은 독특한 현상이었다. 특히 동생들은 ‘형님의 목회’를 가장 가까이에서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배울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교회를 막론하고 교회를 크게 성장시킨 형제 목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형제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부흥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형제 목회자의 공통점은 같은 교단 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부총회장인 박위근(염천교회) 목사의 동생은 박중근(동서울교회) 목사이며, 방파선교회 회장을 맡았던 이상섭(광암교회) 목사는 교경협의회중앙회장을 지낸 이상운(당일교회) 목사의 동생이다.

예장 합동의 경우 오정현(사랑의교회)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목사가 대표적인 형제 목회자로서 각각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감자탕교회’로 국내외 봉사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는 조현삼(서울 광염교회) 목사의 동생 조현복 목사는 예장 합동 총회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오영택(서울 월드비전교회) 오성택(파주 새중앙침례교회) 목사, 김요셉(수원 원천침례교회) 김요한(대전 함께하는교회) 목사도 형제다. 특히 김요셉과 김요한 목사는 부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회장)와 함께 ‘삼부자’ 집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최건호(충무교회 원로) 최준호(구암교회 명예) 최경호(천광교회) 최명호(서천중앙교회) 목사, 이신복(서울제일교회) 이신웅(신길교회) 목사, 최종진(전 서울신대 총장) 최종명(하나교회) 목사도 대표적인 형제지간이다. 총회장을 지낸 장남 최건호 목사의 모범에 따라 최준호 목사는 중학교 교장 퇴임 후 농촌에서 무임목사로 7년간 헌신했으며, 최경호 목사는 월남전쟁의 사지에서 ‘살려만 주신다면 형처럼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했다.

최건호 목사는 “불신가정에서 말 못할 박해를 받았지만 내가 먼저 사명을 받고 헌신을 하니 동생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자연스레 따라 오더라”면서 “동생들이 교회부흥과 선교는 물론 지방회장과 위원장, 복지재단 이사 등을 맡으며 교단 일에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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