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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뉴스 - 단기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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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단기봉사 출발전 기념사진


2월 9일 토요일부터 2월 14일 목요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새로남교회의 많은 성도 여러분께서 기도와 물질로 헌신해주신 덕분에 저희 팀은 풍성한 은혜 가운데 모든 사역들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도교역자로 섬겨주신 이성일 목사님과 청년 2부, 3부 청년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총 13명의 인원 모두 캄보디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선교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기적 같은 역사들을 이뤄가시는 지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몇몇의 지체는 출발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돌아오는 날에도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이들 모두 캄보디아에 대한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사역들을 빠짐 없이 수행해내었습니다. 이들의 귀한 섬김 또한 우리 팀 모두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2월 9일 토요일 저녁에 인천을 떠난 저희 팀원들은 밤 늦게 프놈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후덥지근한 날씨로 인해 피로감이 몰려왔지만 우리 팀을 기쁘게 맞이해주신 김정영 선교사님으로 인해 참 감사했습니다. 장 선생님께서는 유창한 한국어로 저희 팀을 맞이해주시며 저희를 격려해주셔서 기쁨이 더했습니다. 저희 팀은 공항을 떠나 프놈펜 시내를 거쳐 숙소로 이동했고 시간이 늦었기에 체크 인을 하자마자 다음 날에 대한 기대를 품고 모두 잠을 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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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단기봉사 모습들


2월 10일은 주일이었습니다. 새벽을 아침 큐티로 깨운 저희 팀은 그 은혜를 그대로 가지고 둘로스 교회로 향하였습니다. 현지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교회인 둘로스 교회는 온 세대가 같이 드리는 오전 예배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찬양으로 예배를 열고 매 주 마다 특별한 기도제목을 가진 지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회중에게 기도제목을 나눈 뒤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예배 형식이라 참으로 새로웠습니다. 이 날의 예배에서는 에베소서 2장 4절에서 9절의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현지인 목사님께서 설교를 해주셨는데 비록 어떤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라는 말씀처럼 예배 가운데 은혜가 있었습니다. 언어를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저희 팀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프놈펜 주변으로 탐방을 나갔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킬링필드에 방문하였고, 이어서 뚜슬렝 (S-21 수용소)을 방문하였습니다. 권력에 눈이 멀었던 한 지도자의 결정으로 인해 수 백만 명이 무참히 살해당하였던 과거를 두 눈으로 보니 그 처참함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다음 세대에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진정한 평화가 임하도록 저희 팀 모두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김정영 선교사님의 사역소개의 시간이 있었고, 하루를 마감하며 팀원들의 일일 평가회와 기도회를 가진 뒤 모두 취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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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단기봉사 모습들


2월 11일 월요일에는 본격적인 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루를 큐티로 시작한 저희 팀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의 은혜와 아이들에 대한 기대를 안고 교회 부설 유치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유치원 사역을 맡고 계시는 양은희 선교사님께서 본인의 간증과 함께 유치원 사역을 소개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 유치원 원장을 하시다가 캄보디아로 오시게 된 양은희 선교사님께서는 아이들이 구원 받고 그 아이들을 통해서 가정도 구원받기를 소망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지인 선생님들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으로 성숙할 수 있도록 같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 나눔이 끝난 뒤 아이들을 만나 저희가 준비한 율동과 놀이들을 해주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기뻐하여 함께 한 저희 팀 모두가 감사했습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던 것입니다. 혹시나 저희의 준비가 부족하여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도 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저희 팀 안에 풍성한 감사가 있었습니다. 학교 부설 유치원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였는데 그곳에서도 아이들이 기쁘게 놀아주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오후에는 교회 앞에서 행하고 있는 도로 공사를 도와드렸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서 교회 앞 도로를 정리하였는데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봉사 하다 보니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기쁨으로 가득 찼던 시간이었습니다. 노력 봉사가 끝난 뒤에는 교회 내에서 실시하는 일일공부방 사역을 도와드렸고 마지막으로 문화센터를 둘러본 뒤 하루의 사역을 마쳤습니다. 어김 없이 저녁에는 김정영 선교사님의 사역소개와 간증의 시간이 있었고 저희 팀의 일일 평가회와 기도회를 가진 뒤에 취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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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단기봉사 모습들


2월 12일 화요일도 큐티로 아침을 깨웠습니다. 오전에는 프놈펜 외곽에 있는 콕산다익 지역과 쁘레 껌플리언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콕산다익 지역에서는 그곳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손톱 정리, 풍선 나눠주기, 수건 돌리기 게임, 오카리나 및 바이올린 연주, 마라카스 악기 만들기, 색칠 놀이, 빵 나눠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수 년간의 봉사를 통해 아이들이 점차 변화되고 있었지만 아직도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저희의 작은 섬김이 이들에게 조그만 변화라도 일으키길 기도하며 쁘레 껌플리언 지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현재 교회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쁘레 껌플리언 지역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신 밍마이 할머니의 도움으로 교회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회 앞에 현지인 목사님, 스텝들 그리고 우리 팀이 모여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고 교회의 건축과 이 땅의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뤄가실 구원의 역사를 기대하며 같이 기도하였고 현지인 사역자들을 축복해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청소년 센터 방문과 땅 밟기 기도가 있었습니다. 청소년 센터는 크게 두 개의 센터로 나눌 수 있는데, Youth 센터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에 해당 하는 아이들을 위한 센터이고 Daniel 센터는 대학생을 위한 센터 입니다. 현재 Youth 센터에는 14명의 아이들이 있고 Daniel 센터에는 4명의 대학생이 있습니다. 특히 Daniel 센터에는 Youth 센터에서 양육된 학생만 받고 있는데 이들 중에는 현지인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권일 선교사님 가정이 온 뒤로 5년 만에 이러한 열매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였고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열매들이 맺히는 사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역 소개에 이어 청소년 센터 아이들과 같이 배구도 하며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후에는 초등학교 건설이 예정되어 있는 터로 이동하여서 김정영 선교사님의 초등학교 사역 소개에 이은 땅 밟기 기도를 하였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건축 전문인과 구조 및 설비 인력 그리고 여러 행정적인 절차들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새로남교회에서 헌금한 종자돈으로 시작한 사역인 만큼 더욱 더 사명을 가지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야겠다는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땅 밟기 기도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 저희 팀은 김정영 선교사님과 함께 일일 평가회와 기도회를 가졌고 그 뒤에 김정영 선교사님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처음 캄보디아 땅에 오셨던 20여년 전의 일부터 현재에 이르는 방대한 스토리를 듣는 귀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들어 쓰시며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들으며 저희 팀원들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자가 가진 은혜들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였고 취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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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단기봉사 모습들


2월 13일 수요일은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침 7시에 있을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사역을 위해서 새벽 5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저희 팀의 철칙으로 정한 것이 하루의 시작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말씀으로 시작한 저희 팀은 6시 25분에 숙소를 떠나서 7시에 프놈펜 시내 주변에 있는 사역 장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이 전에 저희가 방문했던 어떤 곳보다도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동 가능한 버스를 가지고 그곳에 가서 아이들을 씻겨주고 손톱도 정리해주고 공연도 보여주며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줬습니다. 비록 저희의 섬김이 그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이미 수 년간 그 자리를 지키며 헌신해오신 선교사님께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사역이 끝난 뒤 그곳을 담당하고 계시던 애니타 선교사님께서는 저희에게 아이들과 아이들이 속한 가정이 빈곤의 사슬을 끊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팀은 선교사님의 마음에 동감하며 같이 기도하였고 선교사님을 위해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거리의 아이들을 위한 사역이 끝난 뒤에는 중앙 재래 시장으로 이동하여 시장을 탐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고아들을 섬기는 어린이 센터에 방문하였습니다. 어린이 센터의 정문을 통과하여 아이들을 만나자 마자 이미 사랑이 충만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얼마나 사랑으로 그들을 섬기고 계신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린이 센터를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헌신해주신 분들의 헌신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저희가 준비해간 율동과 연주, 미술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준비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오히려 그 곳의 아이들이 저희와 함께 놀아주며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이었고 참으로 밝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님의 나눔을 통해서 그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저희가 단기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들을 위해 피자와 닭, 그리고 특별 샐러드를 저녁 식사로 대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먹을 수 있는 피자와 닭이지만 이 곳의 아이들은 저희가 대접한 피자가 생애 첫 피자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바로 저희가 받은 그 은혜를 또 다른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나누는 것임을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지고 난 뒤에는 아이들과의 기쁜 만남을 뒤로 한 채 공항으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아이들이 문 밖까지 나와 떠나는 저희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모습 속에서 저희는 울고 또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아마도 평생 가슴에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는 비록 짧은 시간 왔다가 가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늘 함께 하시며 그들의 꿈과 소망이 되실 줄 믿습니다.

준비하는 기간부터 돌아오는 순간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그 만큼 너무나도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단기 봉사를 위해 기도와 물질과 시간으로 헌신해주신 많은 성도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비록 저희와 같이 몸으로 캄보디아 땅을 밟지는 못하셨지만 동역해주신 모든 분들은 마음으로 그 땅을 밟은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이렇듯 모두가 하나의 지체로 연합할 때 이뤄진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잊지 마시고 그 땅의 어린이들과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신기욱 성도(청년2부, 8차 캄보디아 단기봉사팀 코디네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