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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남뉴스 - 단기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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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신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



이번 인도 단기선교의 주제 찬양이 ‘임재’입니다. 주님의 임재를 간절히 구하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번이 다섯 번째 단기선교인데 일은 적었지만 가장 은혜로웠습니다.

처음 교회에서 모일 때부터, 환자 진료 중에도, 같이하는 청년들의 열정에 찬 태도와 그들의 눈에서도, 집회 중에도, 하루를 반성하는 나눔의 시간에도, 무엇을 하던지 감동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선교를 자녀들과 함께 가려고 수개월 전부터 계획했지만, 1개월쯤 전에 동료 중 한명이 사직하겠다고 하여 참여 여부가 불확실해졌습니다. 가정예배 시간에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데 참여 할 수 있다는 감동이 강하게 왔습니다. 이번 선교는 시작부터 끝까지 감동과 은혜가 충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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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단기봉사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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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단기봉사팀 공연


그동안 학창시절 의료봉사활동, 직장에서 시골지역 의료봉사들에서 적지 않게 회의를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도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의사와 장년층의 수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과연 단기 선교를 왜 가는 것인지 약간의 회의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단기 봉사가 유치한 것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새벽 집회 중 청년부 목사님이 이 부분을 터치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현지에서 몇 일분 약을 준다고 해서 병이 낫는 것도 아니고, 그 들이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그 단기간의 봉사가 현지 선교사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전도의 효과가 즉시 나타나서 사람들이 바로 구원받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주님을 사랑해서’라는 말씀에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고, 주님의 사람들과 함께, 주님의 임재를 느끼며 일주일간 지냈습니다. 부르심에 대한 작은 헌신에 주님은 그 분의 방식으로 헌신 이상의 행복으로 보답해 주시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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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단기봉사팀 어린이 사역


이번 선교에는 한 가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캄보디아 선교 때 너무 힘들어서, 육신적으로, 영적으로 탈진했었는데, 나름대로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단기 선교를 거듭 참석하다 보니 타성에 젖어서 기도에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언어의 문제였습니다. 몽골과 베트남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잘하는 청년들이 교회에 많아서 문제가 없었는데 영어통역을 하는 경우 환자가 많아지면 지치는 것 이었습니다. 더구나 의료 기기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세한 문진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언어 소통의 문제가 가장 힘들고 두려웠습니다.

이문제로 기도하면서 혹시 현지에서 기적적으로 귀가 트이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진료를 하는데 영어에 능통한 우리 팀 코디와 목사님이 접수를 도와 주셨는데 접수하면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너-무(!) 세밀하게 의사 이상으로 물어서 증상을 자세히 기술해주셔서 저는 그것만 보고 처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위로가 될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된다.” 마치 주님이 내 마음에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진료 중 내내 감격스러워서 흥분이 가라 안질 않았습니다. ‘아아 주님의 방법은 이런 것이군요.’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귀가 트여서 영어가 잘 들리는 것보다 마음과 영혼으로 소통하게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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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단기봉사팀 의료사역


이번 선교에서 뜻밖의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심증세로 고열이 나서 1주 이상 쉬어야 되는 형제, 심한 장염으로 회복에 최소 3일 이상 걸리는 형제, 우리 팀 물건 들다가 허리 염좌로 통증을 호소하는 집사님, 그 외의 음식물 알레르기로 고생한 자매, 설사나 변비로 고생한 지체 들이 있었지만 의사인 제 경험으로 볼 때 놀라운 속도로 빨리 회복하여 현지 사역에 큰 차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단의 공격도 많지만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하심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료 집사 두 명은 선교사님 아파트에서 자고 다른 대원들이 묶었던 숙소로 합류하였습니다. 오가는 차안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대화중에 단기 선교의 의의와 필요성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청년 때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장년층에서 참가를 많이 하면 현지의 필요성을 직접보고 더 많이 도울 수 있는데 갈수록 참석이 줄어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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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단기봉사팀 캠퍼스 사역


단기선교에서는 사람이 많아도 남지 않고, 사람이 적어도 일하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가면 아무 특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도울 일이 있습니다. 주님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헌신하는 것이 내가 사는 길입니다 – 현지 선교사님의 말씀입니다.

이번 단기 선교는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우리가 구했던 이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끼고 감격했던, 그분과의 행복한 일주일간의 데이트였습니다. 모든 영광과 찬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할렐루야!!


글 | 양성욱 집사(제 10차 인도단기봉사 의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