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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입은 임-도원 함 참 만에야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학교는 12월에 방학을 하면 3월까지 계속방학을 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함께 일하던 분들이 한국으로 귀국하고, 새로은 교사를 충원하느라 분주합니다.
지난해는 현지 적응을 위해 다소 여유있게 지냈는데, 올해는 무척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래서인지 12월 초에는 심한 감기에 걸려 고생을 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의 간구와 도움으로 3일 정도 앓다가 회복되었습니다. 비록 지금도 아침마다 코에서 큼지막한 피딱지가 맺히지만 한꺼번에 몰려 들었던 일들도 대부분 정리가 되어서 몸도 마음도 한 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읽은 리더십 관련 책자에 “역사는 피곤한 자들이 만들어간다.” 말이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필요하고 중요하고 급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 ‘만약 새로남의 제자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지금 견딜 수 있겠는가?’ 비록 7년전이 었지만 그때 오정호 회장님과 함께 했던 훈련을 통해 믿음과 실제 삶에서 큰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 유익들이 저와 우리 가정에만 머물지 않고 이곳의 동포사회에 선하게 재생산될 수 있도록, 이 일을 위해 쓰임 받도록 계속해서 간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해 성탄절은 영웅 심리와 영적 과시욕과 모험심, 현실에 대한 무지로 가정모임에 참석했다가 10여시간 조사를 받으며 보냈습니다. 올해는 풍성한 열매들에 감사하며 낮은 곳에 오신 그분의 사랑과 마음을 조용히 묵상하며, 가까운 이웃과 나누며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동료 가정과 연합해서 두 젊은이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아주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누린 성탄의 은혜를 나누며 우리가 사랑하는 그 분을 소개하며 그들을 믿음의 길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10월부터 3가정이 격주 토요일 마다 말씀을 나누었는데 함께 나누는 말씀을 통해 서로가 큰 위로를 얻고 나태하지 않고 사명과 사역에 충실하기를 결단하는 모임이 되곤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함께 힘을 모아 두 청년을 초청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구요. 이일을 통해 서로 파송된 회사와 배경이 달라도 함께 협력하여 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풍성한 열매를 얻게 되는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현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코스가 3차례 열려서 강사로 섬겼습니다. 매번 20여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여 10차례의 훈련을 받고나면 첫째, 자신의 은사들을 확인하게 되고, 둘째, 한국어가 더 능숙해 지며, 셋째, 세계관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분은 현지인 강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믿음의 여정을 시작하기도 하구요.
12월 8일 종료된 32기 훈련에서는 특별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 일본, 미국, 사이판 등에 노무자로 출국한 가정이 많아 가족들이 곳곳으로 흩어져 있고, 심지어 십수년 동안 부모님 얼굴 보지 못하고 성장한 학생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래서 깨어진 가정, 위기의 가정이 많은데 그동안 현지모임의 부교역자 일을 그만두고 가정상담 일을 하던 분이 이 훈련 코스에 참여하여 앞으로 어머니 학교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인근 도시 왕청이라는 곳에서 참가한 한 수강생은 연속 두 차례 이 코스를 참석하고 나서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 가서 소개를 해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 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코스가 개설되게 되었습니다. 리더십 코스와 가정상담소 및 왕청의 학교가 함께 이곳의 깨어진 가정들과 방황하는 학생들을 새롭게 하고 꿈을 심어주는 일에 힘 있게 쓰임 받도록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12월 13일은 1년 동안 수강하던 과기대 최고경영자과정이 종강하는 날이었습니다. 하반기 주어진 과제 발표회에서 우리 팀이 1등을 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1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여명의 팀원들 중에서 2학기에는 15명이 계속해서 수강을 했는데 그중 4명이 익은 고구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당한 당원이던 분도 스스로 용정에 있는 모임에 나갔고, 운수회사를 하는 여사장은 아이를 데리고 우리가 출석하는 모임으로 왔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가자고 했는데 돈 벌기에 바쁘고 모임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아서 미루다가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한두차례 고구마 가게에 가 본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치과원장으로 돈버느라 바빠서 덜 익은 고구마가 되어버린 분도 다시 고구마 가게에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2학기 창업을 위한 실습과정에서 우리팀은 내부 의견대립으로 팀 해체 위기에 몰렸습니다. 저와 팀장은 돈보다는 인민을 유익하게 하는 쪽으로 문화사업을 하기로 하고 팀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수업에 자주 결석하던 아주 생고구마 선생이,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고 반대해서 큰 논쟁이 있었습니다. 수업 후 팀장과 저의 심방과 팀장의 섬김으로 이 생고구마 선생이 마음이 열리고 내친 김에 모임에도 참석했는데, 그 날따라 현지회사 회장님의 연설이 그에게 큰 도전과 감동을 주었답니다. 생고구마 하나가 익어버리자 옆에 있던 반숙 고구마들도 한꺼번에 익어버려서 팀장과 저, 그리고 과기대 교수님들도 놀랐답니다. 아마 가장 소중한 고구마를 익히는 일에 쓰임을 받았기 때문에 그분은 다른 팀에는 연변방송국 PD,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들도 있는데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우리팀에게 놀라운 선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올해 이사한 집에 2학기부터는 빈 방이 있어서 K선생과 교제하는 중국처녀가 홈스테이를 했습니다. 함께 한국 가정의 문화체험, 아내로부터 요리를 비롯한 신부수업을 받으며,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믿음을 가진 K선생과 함께 우리가 나가는 현지모임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여러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을 전해주고, 식사대접도 하며 믿음 성장을 위해 협력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12월 15일 결혼을 했습니다. 신부의 부모님이 우리가정에서 신부를 돌보아 주어서 고맙다고 결혼의 증인으로 초청을 해서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홈스테이 기간 다소 귀찮기도 하고,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고 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결혼식에서 누리는 기쁨은 모든 고생을 잊게 했습니다. 우리의 섬김과 나눔으로 한 사람이 그분의 신부가 된다면 그 기쁨은 얼마나 큰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과 기쁨은 마라톤을 끝낸 후에 주어지는 트로피가 아니라 달려가는 길가에 핀 꽃”이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돌아보면 한 해 동안 삶의 여정 중에 그분이 기쁨의 꽃들을 곳곳에 심어주셔서 그 꽃을 보느라 달려오다보니 벌써 한 해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12월 17일 매주 월요일 교사들이 함께 드린 간구모임을 종강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1년 사역을 지켜주심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새로남 동료들과의 만남, 회장님과 동료님들의 마음이 담긴 300데나리온의 선물등은 너무나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특별히 올해 함께 한 학생들은 작년에 아내가 담임했던 학생들인데 마지막으로 두 학생이 생고구마였습니다. 우리 가정은 현지인 모임에 출석하는데, 이번 학기 한인연합 모임에서 주일학교 메시지를 두 차례 하게 되었습니다. 메시지 부탁을 받고 아주 난감했습니다. 새로남 교육부의 익투스 과정에 따라 메시지를 준비하여 함께 감동을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때를 계기로 두 아이들을 인도하여 10월 22일 추수감사모임(여기서는 한국보다 빨리 드림)이후로 100% 출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학기초 학생 리더십 훈련을 개설했습니다. 올해도 이어서 계속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초등학교만 작은 운동회를 했는데 올해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주관하여 실시했습니다. 또한 ‘사역을 위해 열심을 내는 분들이 자녀교육에서는 걱정하지 않도록 돕자’는 마음으로 대다수의 교사들이 열심을 내며 함께 간구하며 학생을 지도한 결과 이번 대입에서도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원래는 2년을 계약을 하고 왔는데 어느 틈에 계약기간이 만료 되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간구하며 1년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에는 개인적인 양육에 촛점을 맞추고 싶습니다. 분주하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맺기를 해 왔는데 이젠 좀 더 깊은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2008년은 학교가 개교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서 새롭게 학교의 비전과 미션을 재정립하고 교육부 파견 교장이 교체되는 해라서 무척 중요하고 의미있는 기간들이 되고 바로 윗동네 과기대는 Pust 개교와 관련된 중요한 일들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북경 올림픽 이후 환경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많은 간구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이번 12월에 이곳에는 4개의 새로운 처소가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아직 30여개 회사가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동포들이 사는 이곳은 218만의 인구에 256개 공식적인 모임이 있고, 우리가 사는 시는 40만 인구에 28곳의 공식적인 모임이 있습니다. 반면 시내인구 800만인 올림픽 도시에는 불과 8개의 공인 모임이 있을 뿐입니다. 올림픽을 즈음해 30개로 늘린다고는 하는데, 유독 이곳의 많은 모임들은 특별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메시지도 아주 건강하구요. 이러한 축복이 임하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답니다.
1963년 정부가 모임을 폐쇄할 때, 이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감옥으로 잡혀갔습니다. 전 지역을 통틀어 명의 할머니만 남아서 매주 모임을 갔는데, 고령의 할머니들은 허리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의 고령이라서 500m 거리의 모임을 가는데 17번을 길가의 나뭇가지를 잡고 약하디 약한 숨을 고르고 모임을 갔답니다. 그래서 당국자들은 “저 할망구들이 죽으면 모임은 끝이다.” 하고 더 이상 모임이 생기지 않도록 <자치(自治), 자양(自養), 자전(自傳)의 삼자(三自)>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할머니들의 겨자씨만한 믿음은 지금 수많은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믿음의 씨앗은 얼마나 자랄지 그 나중을 측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며 품격 높고 건강한 믿음의 씨앗을 뿌리는 새로남의 주일학교 교사들과 순장님들 그리고 모든 분들께 하늘 그분의 평안과 위로가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방학과 새해
1. 학교의 새로운 교직원 충원을 위해
2.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학교, 대학과 병원, 사회복지 시설들의 안전과 열매를 위해
3. 리더십 센터를 통한 열매 맺음
4.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특히 세계를 품는 맛나고 품격있는 고구마가 되도록
5.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며 하늘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잘 감당하도록 간구해 주십시요.

오정호 회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그리고 각 부문의 사장님들과 일선에서 열심이신 순장님들과 교사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안부를 전하며 은혜와 평강이 늘 넘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