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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K국의 생활상이 잘 나타난 기도편지 입니다.
선교는 우리가 익숙한 땅을 떠나서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선교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도착한지 한달이 조금 지난 선교사님.
여러가지 변화에 익숙해 지는 은혜, 넉넉한 은혜로 능히 싸워 이기는
은혜가 선교사님과 동행하기를 축복합니다.

선교지원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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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이의 두 번째 기도편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첫 번째 기도편지를 보낸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국에서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줄 알았는데 이곳 중앙아시아K국 에서도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이곳에서의 삶이 이제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가끔 한국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하고, 또 새로남 교회에서의 예배가 무척 그립기도 합니다..

* 중앙아시아K국 상황
제가 중앙아시아K국에 도착한 후에도 시위조짐이 계속 있어왔고, 5월 초에 남부 잘랄라바드쪽에서 무장시위가 한번 있었습니다. 이후 5월 17일에 평화적으로 정부측과 시위대측의 공개적인 대담이 있었고, 지금은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일단 현재 임시정부의 책임자인 로자 오툰바예바가 러시아의 지원과 함께 1년여간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며 그후 총선이 있을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아시아K국의 안정과 종교법 등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 중앙아시아K국 사람들
중앙아시아K국에는 중앙아시아K국인, 러시아인, 고려인 이렇게 주로 3개의 민족들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K국 사람들은 동양적이면서 조금은 이국적이지만 친숙한 외모의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고, 러시아인들은 TV에서 많이 보아왔던 금발에 하얀피부, 파란 눈을 가진 인형(?)같은 사람들이고, 고려인들은 아시는것처럼 한국인의 외모를 가진 우리 민족입니다. 이 곳에 와서 고려인들을 만날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초대를 받아서 고려인 가정에서 하루를 묵기도 했습니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계시고, 서툰 한국말로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 고려인 자매의 가정은 모두 크리스챤인데 아버지가 알콜중독자였다가 주님을 만나고 신학교에서 공부를 마친후 목사님이 되셨다고 합니다. 그분들이 섬기는 교회도 가보았는데 새벽에 몇 명이 모여 함께 큐티를 하는 모습에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성도들과 교회를 귀하게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 새집으로 이사
함께 살던 지현 자매님이 장기 사역자로 이사를 결정하게 되어서, 2인용 집에 혼자 머물 수가 없게 되어 집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혼자 살게 되는 일이며, 집을 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서 기도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마침 주님께서 제가 일할 곳 바로 옆에 원룸을 구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혼자 산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제 조금씩 혼자 사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혼자 있으니까 주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소한 가전제품 고장이나, 창문 고장, 세금내는 것부터 모든 것이 기도 제목이 되고, 또 그분이 가까이서 응답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직 적응도 안되고 언어도 모르는데 혼자 살 수 있을까 막막한 마음이 들었지만, 기도 하면서 이 모든 일들이 그분의 선하신 계획하심 가운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중앙아시아 K국 이웃들과 짧은 러시아어로 이야기도 하고,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가 현지인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길 원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집이 기도와 예배의 처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현지인들과 교제를 위해 선하게 사용되길 소망합니다.

* 현지 생활
  이 곳에서 제가 거의 매일 가는 곳은 바로 집앞의 시장입니다 ^^ 한국에서는 주로 마트에 갔었는데요.. 이곳 제가 사는 집 근처에 중앙아시아K국 3대 시장 중에 하나인 ‘오르토사이 바자르’ 라는 좋은 시장이 있습니다.
청년 2부의 유성은 목사님 말씀처럼 정말 과일과 야채가 싸고 맛있습니다. 피자크기의 빵이 우리 돈으로 450원 정도 하는데 한 개를 사면 혼자서 몇일을 먹고도 남습니다. 제가 워낙 빵을 좋아해서 밥대신 종종 먹는답니다. 요즘 여기는 딸기와 체리가 한창인데요. 딸기 한 바구니가 천원 조금 넘습니다. 중앙아시아K국에 오시면 제가 많이 사드릴께요 ^^ 단기팀이 자랑하던 드냐(메론과의 큰 과일)은 아직 안나와서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종종 이곳에서 제가 배운 러시아어를 연습하는데요.. 숫자가 참 어렵습니다. 말귀를 잘 못알아들어도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착한 중앙아시아K국 사람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가 많이 쓰는 표현은 얼마예요? 봉지 주세요. 고맙습니다. 깍아주세요 이정도입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쓰는 표현은 ‘저 몰라요’ 인데요..제가 현지인인줄 알고 가끔 제게 길을 물어보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사역 계획
  저는 FOK(friends of K)라는 NGO에서 한국어반 사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한두시간 수업을 병행할 수도 있지만, 주된 사역은 FOK 한국어반으로 학생들부터 성인까지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역입니다. FOK는 컴퓨터반, 한국어반, 미용반 등의 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방학중이기 때문에 언어 준비기간을 거쳐 사역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일단 현재는 주변의 현지인들과의 교제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주님께서 현지인들에 대한 마음을 제게 부어주시고, 또 주변에 현지인들을 보내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또 배우는 자세로 겸손히 교제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 주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하며 늘 깨어있도록
- 현지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이 곳 생활에 자족할 수 있도록
- 현지인들과의 교제를 위해. 언어의 진보
- 이 곳 선생님들과의 연합 & 동역
- 한국 가족과 동역자들의 건강과 믿음 위해

"For he himself has said, ' I will never leave you nor forsake you.' So we may boldly say: 'The Lord is my helper; I will not fear. What can man do to me?" (Hebrews 13:5-6)
돈이 여러분의 삶을 다스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가진 것에 만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결코 너를 떠나지 않겠다. 내가 결코 너를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나를 돕는 자시니 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내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히브리서 13:5~6 쉬운성경)

이 말씀 붙들고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완전한 위로와 확신은 오직 그분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한달이었어요. 처음 이곳에 올때 주신 말씀처럼 오직 그분께만 의지하고 기대하는 믿음을 원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역자님들, 믿음으로 늘 승리하시길 이곳 중앙아시아K국에서도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