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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한국은 이제 추위를 지나 곳곳에 봄의 향내를 발하는 계절을 맞이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곳 캄보디아는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었는지 밖에서는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더운 기후를 보이고 있답니다.  그간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평안하셨는지요?  진정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도의 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단 하루도 견디기 쉽지 않는 나날인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에 기도 서신을 보내고 벌써 3개월가량이 지났군요.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이곳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보시면서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요망합니다.

1. 속찌어리 - 행복한 아이
  
  지난 11월 한국에 수술로 들어왔던 속찌어리는 첫 번 수술인 늘어난 비장적출수술이 성공적으로 끝이 났었습니다.  정상 아이와 같이 음식을 잘 먹을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명랑하게 병원생활을 즐기며 두 번째 수술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속찌어리에게 맞는 혈액이 구해졌고, 두 번째 수술인 ‘제대혈 이식 수술’ 또한 잘 이루어졌다는 소식을 캄보디아에서 접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3-5주 동안 주입된 피가 속찌어리의 몸속에서 잘 형성되어 주기만하면 되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속찌어리와 함께 생활했던 아내에게 이제는 돌아와도 되겠다하여 기쁜 마음으로 캄보디아에 돌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사흘 후에 병원에서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속찌어리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혈액이식 수술 후에 나타나는 20여 가지의 거부 반응 가운데 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뇌출혈이 발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를 비롯하여 모두가 당황을 했습니다.  이제 가능성이 없으니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와 장례를 치루어야겠다는 주치의의 소식을 들을 때는 너무나도 허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특히 아내의 심적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나으면 양자로 삼아 키우자고 약속까지 하였던 터이었지요.  

  속찌어리 가족을 데리고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산소호흡기에 연명하는 속찌어리의 모습을 보는 순간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수많은 분들이 뜨거운 기도와 사랑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 왔었는데.....  정말이지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사랑을 속찌어리는 먼 이국 땅 한국에서 한 없이 누렸던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사랑을, 각종 메스 메디아를 통하여 많은 한국민들의 깊은 관심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하던 많은 분들의 사랑을 그는 듬뿍 받아 누리고 이제는 가장 아름다운 곳, 슬픔과 지중해성 빈혈과 죽음이 없는 주님이 계신 그곳으로 우리 먼저 갔습니다.  

  그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였습니다.  그를 통하여 불신의 부모가 교회를 다니며 주님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를 통하여 많은 이들이 척박한 이 땅 캄보디아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하여 또 다른 놀라운 일들이 이곳 캄보디아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습니다.  속찌어리는 우리에게 슬픔을 남겨두고 떠난 아이가 아니라, 참된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무언의 삶으로 가르쳐주고 떠난 아이입니다.  그는 우리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입니다.  지금까지 속찌어리를 위해 여러 모양으로 애써주셨던 의사선생님들, 아시안 미션, 한민족복지재단의 식구들, 국민일보와 KBS 및 CGN 방송, 분당샘물교회를 비롯한 전국의 많은 후원교회 성도님들께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캄보디아에서 OM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들어오기 전인 2004년 7월 OM의 리더들과 이곳 캄보디아에서 모여 언제 오엠사역을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리더가 한 차례 더 방문하여 실제적인 이야기가 되었고, 지난 주 싱가폴에서 최종적으로 오엠사역에 대한 결정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약 4개월 가량의 준비를 거친 후 8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OM 국제총회에 참석하여 인준과정을 거치게 될 예정입니다.  지난 해 이곳에 들어와서 Hischild International에서 둘로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을 해 왔습니다만, 이제부터 OM을 중심으로 한 교회개척 사역과 선교사 훈련사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의 일환으로 오는 10월경에 둘로스가 캄보디아의 시하누크빌 항구에 들어와 사역을 하게 됩니다.  비록 짧은 방문기간이지만 이 사역의 준비를 맡게 될 예정입니다.  이미 현지 교회 사역자들과 긴밀한 교제를 이루어 오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더욱 깊이 캄보디아 교회를 알아가며 아름다운 동역의 장을 넓혀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OM 캄보디아 사역을 위하여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선교센타 건립 및 부지 선정

  지난 기도서신에서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곳에서의 효과적인 선교사역을 위하여 서울의 한 교회(예능교회)에서 선교센타 건립을 결정해 주셨고, 이제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마침 제가 Hischild International을 떠나면서 다시금 부지를 구입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프놈펜 근교에 교회로서 그리고 선교센타를 위한 부지를 보았는데, 약 18만불이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하나님의 은혜로 5만불 가량 모금이 되었답니다.  조만간 부지구입을 위한 계약을 하게 됩니다. 부족한 재정이 공급되어지며 사역에 필요한 건물이 세워져 많은 영적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변화들을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능동적으로,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아 새로운 일들에 적응해야하는 경우들이지요.  어떠한 경우에든 주님이 우리의 삶에 주인이 되신다는 사실에 큰 위로와 기대를 가집니다.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시는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삶 가운데에 놀라운 평강과 은혜로 함께 하여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분 안에서 늘 승리하시는 날마다의 삶이 되소서 !

캄보디아에서 이 근 희, 송 민 수(지혜, 인혜) 선교사 드림

현지 연락처 : 855-12-705-820(휴대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