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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하나님 지으신 모습입니다. ^^




홈그룹 사람들과 함께. 우리는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갑니다.




언어훈련자인 Mary 선생님과 함께.


정나리 선교사 기도편지!
창조주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감탄할 수밖에 없는 언어훈련지 뉴질랜드에서 인사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나리입니다. 어느덧 뉴질랜드에 온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전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 덕분에 이 곳 생활에 잘 적응하여 매일매일 기쁨과 감사함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뉴질랜드 테 아와무투(Te Awamutu) 지역에 있는 ICINZ(Intercultural Institute of New Zealand) 학교에서 영어와 타문화 훈련을 받았습니다. 한국과는 반대로 이곳은 추운 겨울인데도 푸르른 잔디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요. 어디서든 소와 양, 말 등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수없이 많은 별들과 은하수, 그리고 별똥별을 보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답니다.
홈그룹 사람들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 곳 일정에 맞추어서 오전에는 영어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예배, 성경공부, 아웃리치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합니다. 처음에는 언제나 무조건 영어로만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되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서 하는 홈그룹에도 참여하며 이 곳 사람들과 교제도 하고 문화도 배우며 선교지에 가기 전 많은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 뉴질랜드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바자회 비슷한 행사에 사람들과 간 적이 있어요. 그 곳에서 많은 물건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뉴질랜드는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곳이라 밤마다 매일 추위에 떨며 잤었는데 3달러에 정말 좋은 침낭을 사게 되어서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어요.

가장 신기하고 감사한 일은 그 곳에서 미에코라는 한 일본 여성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 땅으로 2년 동안 선교를 갈 예정이라고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너무 좋아하시며 사실은 자신의 부모님도 크리스천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남편과 현지교회에서 아들은 현재 일본에 모두 있고 자신만 이곳에서 영어도 배우며 일본어 선생님을 자원봉사로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타지에서의 홀로 생활이 너무나도 외롭다고 말하는 그녀에게 저는 함께 교회에 나가보지 않겠느냐며 권유했습니다. 그러자 미에코는 오히려 자신이 교회에 나와도 되냐면서 조심스럽게 다시 질문했습니다.

바로 그 주부터 저희는 매주 교회에서 만나며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미에코를 통해서 일본에 대한 문화와 일본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에코는 매 주 저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계속 만지시고 인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저에게 당신은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준 천사 같다는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지요. 그녀는 내년 3월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 때 저희는 일본에서 꼭 다시 만나기로 했답니다. 이제 제가 뉴질랜드를 떠나면 허전함을 많이 느낄 텐데 미에코가 낯선 땅에서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끼고 또 일본에 돌아가서도 이 믿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여성수련회(Women’s Retreat 7/29-31)
이 곳에 있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로 한국에 있는 교회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곳 교회에서도 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수련회가 있었지만 참가비가 만만치 않아서 고민하고 있던 때에 정말 감사하게도 어떤 분이 후원을 해주셔서 저 역시 이 곳 교회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은 대단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수련회에 가기 전 많이 힘들고 지친 상황이었는데 그 시간을 통해서 지친 몸과 마음이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수련회 참가한 사람들과 함께 강사 분께 나의 상황과 어려움을 이야기 하며 기도를 받았는데 그 분께서 기도를 해 주시며 말씀 한 구절을 보여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 룻기2:12 –

저는 요즘 매일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 사람들이 너무 그리워서 혼자 화장실에서 펑펑 울며 ‘왜 나는 나의 집을 떠나고 좋은 사람들을 떠나 이 먼 곳까지 와서 이런 외롭고 힘든 마음을 느껴야 하는 걸까’ 라고 생각했던 날이 있었는데 그 때 울면서 문득 ‘하늘의 모든 보좌를 버리시고 하나님을 떠나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의 마음도 이러하진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나의 외롭고 힘든 마음은 전혀 비교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다시금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 Mary선생님과 함께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요즘은 아쉬움 반 기대감 반으로 한국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의 일정은 8월 16일에 한국으로 잠시 귀국한 뒤 일주일 뒤인 8월 23일에 2주 동안 열리는 고 컨퍼런스(Go Conference)를 위해 다시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모든 일정가운데 지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나리의 기도제목
1. 기도와 묵상의 시간 가운데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날 수 있도록
2. 2년의 시간을 하나님께서 맘껏 쓰시도록 온전히 드릴 수 있기를
3. 뉴질랜드에서의 남은 시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4. 한국에 계신 부모님의 구원과 가정의 믿음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