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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신관 전경




신관 복도




준공식에서 아리엘 학생들


이제 저희는 3기 사역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가까이 된 시간을 되돌아 보니
만감이 교차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소식을 드리지 못한 것을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
니다. 건축 마무리 때문에 너무 마음을 조리고 살았습니다. 여름 내내 아리엘 학교 신
관, 운동장 마무리 공사와 씨름을 하면서 정신 없이 보냈는데 9월 1일 학기는 어김없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별 수 없이 여기 저기 마무리가 안 된 상태에서 쓰기 시작했지요.
물론 개학식 날 모든 부모님, 학생들, 교직원이 함께 하나님께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렸
습니다. 그 이후의 두 달은 어떻게 지났는지 생각도 잘 나지 않습니다. 9월19일 느즈막
이 준공식도 했고 지금은 창고를 개조한 별관을 제외하고 모든 공사와 서류작업이 끝났
습니다. 돌아 보니 저는 조금 넋이 나간 사람처럼 지난 몇 달을 보냈습니다. 너무 마음
을 조리다가 큰 일을 치르고 난 후의 후유증이라고 해야 할지.... 어쨌든 이제 조금 정신
이 들어서 짐 정리를 하고 있어요.

아침에 동네 산책을 하면서 습관처럼 FOK와 아리엘 학교건물을 지나곤 합니다. 지난 5
년 동안 정말 건축과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살았구나 생각하면서도 그 동안 리모델링 되
어진 FOK 건물과 신축된 체육관, 신관을 보면 정말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크지도 않은
운동장에 울타리 끝까지 공간을 사용해서 신관과 체육관을 지은 것이지요. 이 ‘건축’과
함께 싸우며 끔찍하리만큼 힘든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분의 은혜로 얼마 가지 않아 다
잊어버리고( 저는 벌써 반 이상은 잊어버렸습니다) 수고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건물로
인한 보람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기쁨만 남으리라 기대합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 동안 기도와 귀한 헌금으로 동참해 주신 여러분께도 큰 기쁨이 되시리라 믿고 사진
을 보내 드립니다. 인터넷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 장을 보내 드리지는 못하지만 사진보
다도 훨씬 더 멋있고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것을 믿어 주세요. 이달에 함께 기도해 주실
제목을 보내 드립니다.

1. 이달 하순에 저희는 이곳을 떠납니다. 안식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 것에 대한 자세
한 일정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남편은 지난 15년 가까이 세월을 정리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저는 성경공부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테솔 과정을 듣기 원합
니다. 구체적인 것들은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는 대로 하려고 합니다. 안식년 동안
에 저희 부부가 모든 면에서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재형이는 12월까지 탄자니아에서 학기를 보내고, 다위는 대입 원서를 준비하고 있습
니다. 무엇보다 두 아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건강한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거의 모든 단체들이 3개월씩 비자를 연장 받고 있습니다. 종교법 개정 이후 단체들
에 대한 통제도 강화될 것이라는 말들이 오고 갑니다. 모든 사역자들이 오히려 담대한
마음으로 매일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 또 등록된 교회들이 말씀과 기도 가운데
견고하게 세워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아리엘학교는 이번 주에 가을 방학입니다. 특별히 교장단(알피야교장, 알라교감, 류
드밀라교감)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믿음의 삶을 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학교
를 이끌고 나갈 수 있도록, 또 모든 교직원들에게 성령충만한 삶을 살도록 기도해 주십
시오.

5. 창고를 개축하는 별관 공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붕 덮고 전기 공
사 정도 마치고 내부 공사는 내년 여름에 계속하려고 합니다.

6. FOK 안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FOK링크의 이름으로 함께 했던 사역자들과
는 아쉽지만 더 이상 모임을 갖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비자법에 변화가
생겨 실제로 FOK 본부와 SR아카데미-아리엘 사역자를 위한 모임으로 축소하였는데 현
재로서는 가장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장애아학교를 위해 기도
해 주십시오.지난 9월부터 새롭게 박트굴 선생님이 책임을 맡으면서 전 책임자였던 올
가선생님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해 주셔서 행여라도 아이
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장애아학교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어젯 밤에 첫 눈이 왔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첫 눈이 늦어져서 못보고 떠나는 줄 알
았었는데.... 올 겨울은 키르키즈의 눈을 마음껏 불 수 없으니 내일은 밖에 나가 눈 내
린 사진 몇 장을 찍고 싶어요. 아쉬우니까 사진이라도 가지고 떠나겠습니다.

지난 3기 사역도 무사히 마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변함없이 함께 해 주신 여러분
께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키르키즈에서 이주희, 변희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