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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님의 감사 제목들을 읽으면서,
제게도 주신 은혜들을 세어보게 됩니다.

감사는 전염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풍성한 은혜를 받으면서도
잘 세어보지 못하고, 뒤돌아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닌가?
그리고 선교사님들의 기도편지는 탄산음료 같아서
때때로 잊고 있던 감사를 다시 되새겨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늘도 키르키즈에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선교위원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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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에서 12월을 맞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0년을 아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지요?

오늘은 지난 달 18일 '키르키즈의 밤' 때 귀한 발걸음을 해 주셨던 분들께 읽어 드렸던 글을 요약해서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몇일 전 받은 키르키즈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간구할 제목들도 알려 드려요.
아~! 정말 나는 복받은 사람입니다.

한국을 떠나 산 17년의 세월을 돌아 보며
'받은 복을 세워 보아라'는 찬송가 가사를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복을 세어 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온가족이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있으니 감사합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셨고
이렇게 한국에 오면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옛 친구들이나 지인들의 누리고 있는 부나 명예가 조금도 부럽지 않고 배아프지도 않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한 햇볕에 늘어나는 기미, 주근깨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전보다 지금의 내 모습이 더 예쁘다고 확신하며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조국을 떠나 살면서 내 나라 대한민국을 이전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조국보다 키르키즈땅과 그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된 것 같지만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한국을 떠날 때는 '부르심'에 순종하여 갔지만
이제는 그곳에 고운 정 미운 정이 다 들어 보고 싶은 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 몇년은 내가 그들보다 낫기 때문에 가르치고 도와 주어야 한다고 착각했는데
이제는 우리가 서로 배우고 나누어야 할 형제 자매이기에
더 나을 것도, 더 못할 것도 없는 하나님 앞에 동등한 피조물인 것을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또 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그냥 하나님께서 시키는 일하는 것이 최고이고 최선인 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것은 때로 자신의 역량을 벗어나는 엄청난 일이었어도 돌아보니 기적같이 하나님께서 친히 다 이루셨으니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싶은 마음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가로등이 많지 않은 키르키즈의 밤거리가 무서워 밖에도 못나가는 겁장이가
가끔씩은 너무나 당당하고 용감한 여인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동안 온갖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부대끼며 '사랑하고 미워하며'를 반복하다 보니 이전보다 조금 넓은 마음을 갖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속상해서 죽을 것만 같던 순간들도 다 잊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 고통스러운 기억보다 보람된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 훨씬 많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돌아보니 한국을 떠나기 전보다 예배드리는 것을 더욱 사모하게 되었고 금 더 긴 시간 기도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여러분이 계시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 정말 나는 복받은 사람입니다.
키르키즈를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1. 지난 달 29일 올 봄에 내란이 있었던 남부의 도시 오쉬에서 테러가 있었습니다.
급히 출동한 경찰에 의해 3명이 사살되었고 1명이 자폭하였는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입니다. 불안한 민심을 안정시켜 주시고 정치적인 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지도력을 위해.

2.믿음의 공동체들이 국가의 위기 상황 속에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서로 돌아 보도록

3.카이르백목사님(땡이르진 교회 담임, 연합신학교 학장)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도자가 되도록

4.FOK와 아리엘 학교에서 사역할 한국어교사를 보내 주시고 아리엘에 신실한 현지 기독교사 발굴과 훈련 프로그램의 정착을 위해. FOK장애아학교의 엡그레이드를 위한 시스템과 네트웍이 형성되도록.

5. 내년 9월에 계획 중인 유치원 영어반의 방향 설정을 위해

6.1월말 예정인 컨테이너 발송 작업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어지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오늘도 여러분을 통해 당신의 신실하심을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주희, 변희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