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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3월의 마지막 날에 다섯 번째 편지를 드립니다.
이번 달은 특별한 행사가 없어서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저의 상황과 고민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 편지가 너무 자유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절 아는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이므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이곳에 온지도 5개월이 넘었습니다. 거의 반을 지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지고 무언가 더 해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도 생기지만 어떤 면으로는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워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특히 신앙적인 나눔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나눔들이 그립고, 소모임에서 가르치던 것들과 기도회도 그립습니다.

이곳의 생활은 단조롭습니다. 평일에는 학원에 다녀오고 숙제를 하며 저녁에는 같이 생활하는 현지 친구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현재 4명의 친구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 같이 산다고 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남자들이기 때문에 그저 재미있는 것만 쫒기가 쉽고 게다가 제가 깨어있지 않으면 본질에서 먼 이야기만 하기 일수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열심히 5번의 기도시간을 지키고 음식을 가려 먹지만 그분을 알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과 얘기 할 때면 높은 벽에 부딪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좀 더 알아갈 수록 그 벽이 얼마나 튼튼하고 넓게 느껴지는지... 여리고 성 앞에서 무기 몇 점 없이 나팔을 들고 서 있는 무리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여리고의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성 안에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성벽은 무너졌습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하나님을 믿으며 따라가는 것이 어떤 방법으로 하느냐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게도 보이는 것보다 그분이 하시고자 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믿음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실 최근에 감기에 걸려서 며칠 아팠습니다. 때문에 편지도 좀 늦어졌구요. 한국은 이제 따뜻해졌는지 모르겠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달 편지에는 사귀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서 좀 자세히 적어볼 생각입니다. 꾸준한 관심을 감사드리고 이 곳에서도 기ㄷ하겠습니다.

제목들...
@ 이 땅의 무슬림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특히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아랍 지역들에게 큰 은혜와 소망을 주시기를
@ 깨어있는 마음으로 같이 살고 있는 현지 무슬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며 예수님께
    서 본 보이신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도록
@ 개인적인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에 큰 은혜가 있기를
@ 현지 동역자와 국내 동역자와의 건강한 교제가 하나님 안에서 풍성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