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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국 임 선교사 소식

2006.03.06 16:19

안녕하세요

임대열입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이곳 연길에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비록 장모님의 병환으로 우선 아이들과 저만 먼저 오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 영혼의 소중함과

엠케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그 분의 손길 안에서 이 모든 일들의 성장을 위한 복된 기회가 될 것을 믿습니다.

귀한 만남의 축복들을 누리고 있습니다. 먼저 이곳에 오셨던 분들의 도움으로 거처할 곳을 잘 얻었습니다. 학교까지 걸어다니기 적당한 곳, 살 빼기 적당한 곳으로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집중적인 연탄 사용 난방의 계절이라 공기 상태가 좋지 않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합니다.

홀로 아이들과 지내게 되고, 아이들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가사 도우미를 구하는 것이 아주 큰 간구의 내용이었는데, 처음에는 집에서 40분 정도 걸어서 오시는 할머니가 추천되었는데 동료 선생님들께서 경험은 있으시지만 연세가 너무 많고, 인터뷰에서 너무 시간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셔서 좀 더 고려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말씀 하시길

‘첫 만남에서 시간이야기를 자꾸 하는 사람은 계속 시간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고, 돈 이야기를 자꾸하는 사람은 보수 문제로, 음식이나 일의 양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은 음식이나 일거리 때문에 갈등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일을 하면서 내가 시간이나, 돈이나, 일거리의 많고 적음이나 일의 경중 때문에 그분을 실망 시키지는 않았는지...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그 날 밤 9시 넘어서 (한국 시간으로는 10시) 다른 아주머니 한 분과 만나게 되었는데 이분은 식당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남편과 함께 오셨는데 현재 식당이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매일 아침8시에서 저녁 9시까지 일을 하는데 보수나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은 조선족 가정 ㄱㅎ의 유일한 집ㅅ들인데 수요일과 금요일 예ㅂ에 참석하지 못해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집도 우리집에서 5분 거리여서 이 집ㅅ님이 가사일을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연변과기대가 세워지면서 자녀양육의 필요성 때문에 세워진 학교로 다른 지역의 한국학교는 현지의 건물을 임대하여 사용하다가 힉교 규모가 커지면서 건물을 세우는 형태 인데 반해, 본교는 처음부터 독립된 건물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직원들도 대부분 과기대 사역하시는 분들의 배우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내 다른 학교들보다 좋은 조건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타 학교들에 비해 재정규모가 열악하여 타 학교의 발전과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사ㅇ자들의 자녀들이고, 타 지역에 비해 주재원이나 상사원들이 적기 때문에 수업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교육과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교사들의 보수를 많이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러한 점이 초기 개교 당시의 순수함을 유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하는 데는 많은 도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5학년을 맡고 있는데 20명의 학생 중 16명이 같은 주일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2년이 기ㄷㄱ 세계관에 입각한 가르침을 실천하는 기회, 영적 상승을 위한 하프타임의 기회, 그리고 교육적 돌봄이 필요한 mk들을 섬기는 기회가 되길 소원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곳 삶에 적응하며 몇 가지 훈련 받고 있습니다.

1. 예ㅂ와 기도의 훈련 - 하루 두 번의 가정 예ㅂ와 기도를 통해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큰 유익이 되고 있습니다. 재국이가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설치지만 병원에 갈 시간적, 언어적 형편이 아니어서 함께 기도하였고, 다음 날 다 낫게 되었습니다. 집과 가사 도우미 구할 때나 심지어 작은 물건을 사러 나갈 때도 기도를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자주, 많이 기도없이 상식에 의지하며 살았는지 반성이 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 상식이 통하지 않는 환경은 기도 훈련을 위해 베푸신 그분의 축복인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2. 감사와 절제의 훈련

기도와 그 응답의 당연한 결과이지만 하루 하루 잘 지내는 것이, 만남의 축복들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입국 심사를 받을 때 과기대 교수님 한분과 제가 표적 검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교수님의 기ㄷㄱ적 상담 관련 테이프와 제가 소지한 몇 권의 신ㅇ서적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압수하려고 하는 것을 사정을 하고 개인적인 연구용이라는 것을 몇 차례나 호소해서 간신히 통과 했지만 기가 팍 죽더군요.

기도없인 지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첫 날 저녁 호텔에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기도회를 했습니다. 이러한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와 아울러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통해 평소에 알지 못했던 감사들을 많이 발견합니다. 한국 물건의 튼튼함과 미적인 아름다움, 일상적인 언어소통의 감사, 가족과 영적 공동체의 소중함 등...

한국에서 보다 수입이 줄어들게 되어 매사를 절약하며 단순하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사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비된 가구 밖에 없으니까 집이 더 넓어 보였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가구, 필요하지 않은 도서와 옷, 필요하지 않은 각종 소유물들...............  이런 것들에서 자유로워 진다면 영혼의 용량도 더 넓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밖에는 또 다시 눈이 내립니다. 눈 내린 다음 날은 굉장히 춥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군인들의 시격소리가 들립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과기대 처소에서 9시 30분에 ㅇ,ㅂ를 드립니다. 화장터 옆에 지어진 건물에서 ㅇ,ㅂ 후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시내에 있는 주일학교로 갔다가  오후 5시경에 돌아오는 것이 주일의 일정입니다. 그런데 사격소리는 꼭 주일에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ㅇ,ㅂ 처소 왼쪽으로는 사격장이, 오른 쪽으로는 사형장(총살)이, 그리고 처소는 화장터 옆에... 너무 멋있는 구도이지 않습니까?

지난 주는 한달에 한번 열리는 연합ㅇ,ㅂ겸 개강 ㅇ,ㅂ라서 영어와 한국어 2중 언어로 드려졌습니다. 이번주는 한국인들만 드리게 되는데, 저는 3,4월 동안 이곳과, 현지 ㄱ,ㅎ-외국인 ㄱ,ㅎ- 가정ㄱ,ㅎ를 모두 참석해 보려고 합니다.

어제 아이들 문구류 사러 모닝글로리 중국 1호점에 갔는데 그곳에서 비싸고 기간이 지나긴 했지만 성ㄱㅇ과 큐티책자들 자유롭게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척 반가웠고 아이들도 “아빠! 예조도 팔아요” 하며 감탄 하더군요.

지난 두주간의 인도에 감사드리며, 속히 온전한 가정을 이루도록, 이를 위한 장모님의 건강 회복을 위한 기,ㄷ를 부탁드립니다. 게시판에 직접 올릴 수 없는 형편입니다. ㄱ,ㅎ나 단체의 홈페이지 접속 상황을 검열하는 것 같아서 메일로 보냅니다. 혹시 답 메일이 늦어도 낙심치 마시고 인내의 기회로 삼아 주세요. 그리고 메일 제목이나 본문 내용기록시 용어 선택에 신중을 기해 주세요.

사실 지금은 한국서 온 메일들을 열어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자유롭게 받던 메일들도 점차 정리를 하여고 하고, 교사단체서 온 메일은 제목만 보고 삭제하고 있습니다.

샬롬! 평강이 이곳과 그곳에 함께 넘치길....

* 개개인에게 편지를 보내기 어려워 일반적인 내용만 기록합니다.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