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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즈의 친구들을 위한 편지 (2009.2)

오늘도 키르키즈의 좋은 친구되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남편은 지난 1월 내내 미국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기독교학교 교사 및 운영자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에 참석하였습니다. 작년에 키르키즈를 방문하셨던 백인숙 선생님(MK

nest)께서 적극 추천해 주셨는데, 이 프로그램은 184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화란공동

체에 의해 세워진 펠라 크리스챤 스쿨 탐방과 적용을 위한 세미나 및 토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후 에는 저도 합류하여 시카고와 LA의 몇 교회를 방문하였습니

다. 그 동안 동역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또 SR아카데미-아리엘의 비젼

을 나누며 장래 함께 일할 수 있는 교사들과 교육전문가들을 보내 주시도록 부탁드렸습

니다. 올 9월에 고등학교가 시작되는 아리엘의 비젼은 러시아어와 영어로 동시에 공부

하는 시스템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권에 있는 한인 교회와의 동역이 절실히 필요합

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살던 집과 직장을 버리고(?)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곳으로 떠

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이 특별한 일

을 가능케 하시는 우리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허락하신 그 만남들

속에 분명히 키르키즈를 위해 붙여 주신 특별한 인연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학교사역을 시작한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참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기적입니다.

어떻게 학교를 시작할 지 몰라 2005년 무작정(학교보다 쉬울 줄로 착각하고) 개원한

유치원, 이를 통해 신실한 현지 기독교사들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 이 분들과 함께

일하며 갑자기 커 버린 학교와 동시에 불어난 아이들, 부족한 공간과 몇년 째 진행되고

있는 수리와 건축, 그 어느 것 하나도 저희들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

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저희는 겨우 쫓아가며 뒤에서 절절 매곤 했지요. 이제

저희는 이 달리기를 올 여름까지 마치고 조금 쉬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더 잘 뛰고

싶어서요. 그 동안 장거리를 너무 빨리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저희는 2월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건축 중인 신관에 필요한 비품과 설비를 구입하여 23일 컨테이너를

띄우고 키르키즈로 돌아갑니다. 몇년 동안 여러 번 해 온 일이면서도 익숙해 지기는커

녕 겁부터 납니다. 저는 왜 이렇게 겁이 많은지. 옛날에 어떤 분이 저보고 “그래가지고

선교사하겠어요?”그랬습니다. 그러니 혹시 여러분이 저처럼 겁이 많으셔도 염려하지

마시고 선교지에 가셔도 됩니다. 저 같은 사람도 15년을 버티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겁은 많은데 가끔씩 아주 용감해집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그럼 이달의 기도제목을 알려 드립니다.

1. 신관과 운동장 마무리공사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계속되고 모든 서류 작업의
    진행이 너무 지체되지 않도록.

2. 3월에 중앙아시아에서는 처음 키르키즈에서 개최되는 ACSI(기독교학교연합회)의
   교사세미나가 모두에게 큰 유익이 되도록. 신실한 기독교사들의 발굴과 훈련을 위해.

3. 학생들과 모든 교직원들이 이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도록, 또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기도 가운데 한 마음이 되도록.
4. 아리엘을 위한 교사네트웍이 국내외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일년 동안
   동양 대와 아리엘에서 일하시던 정지인선생님의 귀국으로 장단기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5. 학생들의 가정이 믿음 안에 건강한 가정이 되도록.

6. 신관 건물을 위한 컨테이너발송작업(23일 예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7. FOK 장애아학교를 책임 맡게 되는 박트굴 선생님과 교사들이 한마음이 되도록.
   동역하게 되는 카일(미국)부부를 통해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8. 땡이르진교회(카이르벡목사), 고스파다교회(쌰샤목사), 새언약교회(카낫전도사)가  
   말씀가운데 건강하게 자라갈 수 있도록.

9. 최근 종교법의 개정과 미군의 철수 결정에 따른 종교 및 정치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나라의 안정과 복음의 열린 문을 허락하시도록.

10. 온 가족이 건강하고 말씀 안에 거하는 삶을 날마다 살도록.


지난 몇 주 만나 뵈었던 다양한 분들의 삶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합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도 감당치 못할 고통을 허락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가

정과 일터에서 또 사역지에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뵈었습니다. 또 이렇게 어려운

때에 오히려 힘을 내어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도

보았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그 아름다운 사람들의

대열에 기쁘게 설 수 있는 힘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