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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동행

2011.12.21 13:15

조회 수:1719



몇 해 전인가 남아프리카에 있는 나미브사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모래색이 붉어 '붉은사막'이라고들 부르는 곳이지요.




발이 모래 속으로 푹푹 빠져 모래 언덕을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덕을 오를 때는 샌들대신 운동화를 신어야 합니다. 지표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 발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저희 부부가 나란히 서서 모래에 길~게 뉘인 그림자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언덕이 가파르고, 걷기가 힘들고, 뜨겁고, 어려워도
남편과 내가 손을 잡고, 때론 기대며  함께 가니
그 언덕이 오를만 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우리 부부는 앞으로 오를 언덕과
뒤에 남은 우리의 발자국을 되돌아보며
낯선 사막에서 행복한 동행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저렇게 그림자처럼 조용히 내 곁에 와주시는
주님께 기대봅니다.  
주님과의 동행은...
영원한 동행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