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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MT여도 감사가 넘쳐요

최명은 집사



우중충한 날씨, 비가 온다는 소식, 수술하고 병원에 계신 시어머니에 대한 미안함!
출발 전날까지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에 안 가기를 더 바랐던 사역반 MT.
그렇게 우울 모드로 MT가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라는 말씀을 되뇌며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출발~~.

가는 동안 비는 왜그렇게 오락가락 하던지요.
비가 내리면 걱정, 비가 그치면 역시 기도 덕분이지 마음 쥐었다 펴기를 죽 끓이듯 하며
도착한 무주!
약간의 비. 음~촉촉한 흙냄새, 운무에 가리워진 향적봉, 곤돌라 타고 올라간 곳에 서니...
오~구름 속에 내가 있었습니다.
날이 좋았더라면 너무 더워 힘들었겠지요?
적당히 내리는 비가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정상에 올라 그친 비는 또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선명한 봉우리 대신 운무에 가리워진 봉우리들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내 손에 잡히는 구름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구름...또 다른 비경이었습니다.
작년 5월에 올라왔을 때만해도 화창한 날씨 덕에 선명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 봉우리들이 멋있었지만, 오늘은 바람따라 움직이는 구름 속에 있으니 또 다른 맛이 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가 이렇게 아름답네요. 해가 떠도, 비가 와도, 구름이 잔뜩 끼어도...

무주의 터줏대감이신 이화왕 집사님의 섬김으로 맛난 산채 정식을 먹었습니다.
눈과 입이 즐거운 시간이었지요. 집사님의 섬김에 감사하며 모두들 열심히, 많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는 더 많이 쏟아져 ATV 타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타겠습니까?
자, 선수들 입장~
부족한 ATV를 번갈아 타며 운동장 돌기를 한 시간 반. 드디어 출발!
속력을 너무 내서 자꾸만 앞차와 충돌, 허집사님의 범퍼를 자꾸 들이받게 되네요. 그래도 참 재밌습니다. 개울을 지나 허집사님을 앞질러...어라랏! 전도사님 범퍼에 꽈당! 유후~ 신남! 재미남!!!
급경사도 재미있고, 숲을 지나는 것도 재미있고, 비가 쏟아져도 신나고, 자갈밭을 지나도 재미있고, 단번에 올라가는 급경사는 가장 재미있고... 그 한 시간이 마치 10분처럼 지나가 버렸습니다.

좋은 인연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며 빗속에서 아쉬운 MT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참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
멋진 자연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운전하신 집사님들과 전도사님께 감사!
맛있는 점심을 주신 이화왕 집사님께 감사!
맛있는 떡으로 섬겨주신 총무님께 감사!
ATV를 저렴하게 탈 수 있게 도와준 최선희 집사 감사!
MT를 허락해 준 남편에게 감사!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
아파 누워계신 어머님껜 죄송!